노병우 기자 기자 2014.07.24 16:25:38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이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4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0.3% 감소한 44조4016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상반기 영업이익은 4조2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5.1% 감소한 4조3780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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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
특히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은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3.3% 급감한 2조872억원을 기록하는 등 상반기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은 물론,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자동차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신흥시장 경기가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는 점에 주목하면서 하반기 이후에도 자동차산업의 대외 환경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자동차 수요 증대에 큰 역할을 담당하던 중국의 수요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선진국 경기회복세 둔화, 중국 성장세에 대한 우려 등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는 품질경쟁력 확보 및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이러한 경영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수시장도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경제 회복세 둔화가 예상되고 하반기부터 무관세 효과에 힘입은 유럽산 자동차를 필두로 한 수입차 공세가 강화되면서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해관계 당사자와의 동반성장 체계를 보다 공고하게 구축하는 동시에 친환경차 기술 선도, 지역사회와의 공유가치 증진 등을 통한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창출해 국가경제와 사회발전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