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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제 개편 '삶의 질·생산성' 긍정적 효과

"확대 정착 위한 혁신활동·지속적 정부지원 필요"

하영인 기자 기자  2014.07.24 11: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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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완성차 업체가 주간연속 2교대제로 전환한 이후 교대제 개편과 장시간근로 개선의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위원장 김대환)와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만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사장 신달식)이 공동으로 '교대제 개편의 경제 사회적 영향과 개선과제'에 대한 토론회 진행해 눈길을 끈다.
 
23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2교대제 전환에 따른 경제 사회적 영향에 대한 전문가 분석과 실제 교대제 개편을 추진한 기업 노사 대표의 사례발표를 통해 교대제 개편 효과와 노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합리적 조건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대환 위원장은 "교대제 근무 형태의 질은 그 사회의 선진화 수준을 반영한다"며 "교대제 개편은 우리 경제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인 혁신성장으로 거듭나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성공적 교대제 개편을 통해 기업과 근로자가 생산성 향상과 내수활성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실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토론회 참석자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발제자로 나선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노사 사회정책연구본부장은 "2012년 기준 교대제 시행 사업장 중 60% 이상이 장시간 근로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2조 2교대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본부장에 따르면 금속·자동차 업종의 경우 92% 사업장에서 2조2교대제를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배 본부장은 자동차 관련 업종에서 확산되는 주간 2교대제 개편 효과들을 소개하며 "자동차 관련 업종에서 교대제 개편은 일·가정의 균형을 이루고, 근로자들의 피로도를 감소시킴은 물론 시간당 노동 생산성을 개선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교대제 개편이 중소기업 등으로 확대 정착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 시설 투자 등 혁신활동과 지속적인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또한, 사례발표에서 존슨콘트롤즈는 "주야 맞교대를 주간 연속 2교대로 개편한 후 부족한 생산량을 설비투자·생산성 향상을 통해 보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주간연속 2교대로의 전환을 합의하고, 일부 공장 시범도입을 통해 개선사항을 선제로 발굴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은 물론 고용창출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기업 사례 발표자들은 공통으로 "교대제 개편을 통해 장시간 근로 해소, 일·가정 양립 등 직접적인 효과뿐 아니라 노사가 부단히 대화·협의하는 과정에서 상호신뢰를 쌓음으로써 바람직한 노사관계 형성에도 크게 이바지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