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쌍용차 상반기 영업손실 165억 '환율하락 탓'

2Q 글로벌 판매 점차 안정화…강력한 비상경영 시행

전훈식 기자 기자  2014.07.23 16:57:4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쌍용자동차는 지난 상반기 내수 3만3235대, 수출 4만1000대(CKD 포함)를 포함, 총 7만4235대를 판매해 △매출 1조7283억원 △영업손실 165억원 △당기 순손실 18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SUV 시장 성장세와 주력 모델 판매 호조로 판매가 전년대비 6.9% 늘었지만, 수출 채산성 악화 탓에 영업손실 규모가 15% 정도 확대된 것이다. 특히 3개월 연속 판매가 늘며 전년대비 17.3%나 증가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 들어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년대비 1.7% 감소세를 나타낸 것도 손익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내수 판매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13.5% 증가했지만, 1분기 26.4%에 비해 2분기 2.8% 증가에 그치면서 판매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대비 2.1% 증가한 수출의 경우 1분기 실적이 10.6% 늘어났지만, 2분기 4.8% 줄어 환율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2분기 판매가 1분기보다 2.4%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로는 증가세를 보였고, 수출도 6.3% 증가한 실적을 보이는 등 글로벌 판매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차종별 판매는 코란도 C(2만8923대)와 코란도 스포츠(1만9484대)가 전년대비 각각 8.7%, 17.3% 증가하며 전체 판매 65%를 점유함으로써 주력모델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그러나 환율하락에 따른 매출손실 확대와 경쟁력 확보 비용 증가, 그리고 통상임금 충당금 등으로 영업손실과 당기 순손실 규모는 각각 △165억원 △185억원까지 늘었다.

이에 대해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급격한 환율하락에 따른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전반적인 판매증가에도 불구,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며 "다양한 글로벌 판매확대 방안 시행과 함께 강력한 비상경영 시행을 통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 쌍용차는 러시아 등 주요 수출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출 채산성 악화 및 브릭스(BRICs)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에 대비해 올해 판매목표를 기존 사업계획 대비 6% 정도 하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