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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50km 밖 위험물 탐지' 선박 운항 안전성 향상

국내 최초 충돌 회피 시스템 개발…최적 항로 제시

전훈식 기자 기자  2014.07.23 15: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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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선박의 안전 운항을 돕는 '충돌 회피 지원시스템(HiCASS)'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충돌 회피 지원시스템'은 최적 항로를 제안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로 인해 선박 운항 안전성을 한층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충돌 회피 지원시스템'은 최적 항로를 제안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로 인해 선박 운항 안전성을 한층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 현대중공업
이 시스템은 항해 중인 선박이나 해상 암초 등 각종 위험물을 최대 50km 밖에서 자동으로 탐지해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최적 항로를 제안하고, 항해사 행동지침 등을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LNG선 및 컨테이너선 등 선종별 운항 특성과 해류나 바람 등 환경적 변수를 고려해 위험 정보에 대한 정확도를 높인다.

뿐만 아니라 △주의 △위기 △위험 3단계로 충돌 위험도를 알려 선박 운항 안전성을 한층 향상시켰다.

자동 레이더 추적장치와 선박자동식별장치, 전자해도시스템 등 선박항해시스템과 연동되는 이 시스템은 국제해사기구 선박 충돌방지규정에 따라 위험물 위치와 거리 등 모든 정보를 종합·분석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부터 6개월간 소형 선박을 이용해 안정성을 검증하고, 지난 5월과 6월에는 1만3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16만2000㎥급 초대형 LNG선에 적용해 시스템 성능 평가를 마쳤다.

충돌 회피 지원시스템은 장기 운항을 통해 성능 및 안정성 평가를 마친 뒤 2016년부터 상용화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충돌 회피 지원시스템은 향후 선박 안전 운항에 큰 역할을 하고, 국내 조선산업의 신성장 동력인 스마트십을 한 단계 진화시킬 수 있는 운항지원시스템 및 통합항해시스템(INS)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3월, 육상에서 선박 운항 정보를 실시간 위성 모니터링하고 선박 내 통합시스템을 원격 진단 및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십'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