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6년간 특정 야당만 지지해온 호남에서 미묘한 표심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7.30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주요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옛 민주당) 후보가 고전한 반면 새누리당 후보는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KBS 순천방송국과 여수MBC가 공동 실시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38.4%로 33.7%를 얻은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4.7% 앞섰다. 이어 '인물론'을 내세운 구희승 후보 7.4%, 이성수 통합진보당 후보 2.3%, 김동철 무소속 후보 0.3% 순이었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서갑원 후보가 40.8%로 선거 막판에는 결국 새정치연합 후보를 찍을 것이라는 지역 정서가 반영됐다. 지지도에서 앞선 이정현 후보는 당선 가능성에서는 26.4%로 점쳐졌다.
이번 조사는 KBS 순천방송국과 여수문화방송이 함께 지난 20, 21일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순천·곡성지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앞서 지역신문 순천투데이가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도 이정현 후보가 45.5%의 지지를 얻어 35.8%에 그친 서갑원 후보를 오차범위를 벗어난 9.7%p 앞질렀다. 이 조사는 지난 17~20일까지 4일간 순천·곡성 유권자 154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53%p 응답률은 6.31%다.
이에 앞서 21일 CBS노컷뉴스 여론조사(700명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에서는 서갑원 후보가 31.7%를 기록, 이정현 후보(24.7%)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거 때마다 10% 미만에 불과했던 새누리당 후보가 호남에서 25~45% 지지율을 보이며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 자체가 뉴스감이 되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새정치연합은 22일 김한길 당 대표를 시작으로 안철수, 문재인, 정세균, 한명숙, 박영선, 추미애, 박지원, 정동영 전 의원까지 총 동원돼 릴레이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