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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해진 국민반찬 멸치' 유통업계 멸치 확보 비상

올해 1월부터 5월 멸치 생산량, 최근 10년 사이 최저 수준인 6만1000톤

전지현 기자 기자  2014.07.23 08: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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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해 바다는 지금 멸치 전쟁 중이다.

이상 기후로 인한 연근해 어업 자원의 감소 추세에 따라 멸치 어획량도 줄어, 어종 보호를 위해 서해에서는 올해 처음 이달 말까지 멸치 금어기가 지정됐다. 기존에는 동·서·남해 모두 4월부터 6월까지 금어기를 시행했고, 서해만 16일부터 8월15일까지 세목망(촘촘한 그물) 사용을 금지하는 금어기를 시행했다.

   롯데마트 직거래 이력제 멸치. ⓒ 롯데마트  
롯데마트 직거래 이력제 멸치. ⓒ 롯데마트
올해부터는 서해안의 세목망 금어기가 7월부터 연이어 확대, 사실상 서해 바다는 7월 말까지 '멸치잡이 개점 휴업' 상태가 됐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연간 멸치 생산량은 2011년 29만2000톤에서 지난해에는 20만9000톤으로 30%가량 감소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멸치 생산량은 최근 10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인 6만1000톤에 머물며 점차 고갈되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기존 서해의 세목망 금어기를 앞당겨 7월 내내 서해안의 멸치 조업을 금지하며 멸치 어종 보호에 나섰다. 멸치는 크기가 작은 순부터 △세멸치 △자멸치 △소멸치 △중멸치 △대멸치로 분류된다.

기존 멸치 금어기(4~6월)보다 한층 강화해 7월 말까지 어획을 중단한 것은 작은 크기인 세멸치다. 자멸치 자원을 보호해 전체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서다. 7월부터 8월이면 멸치 어장이 활발히 형성되는데 충남 서해안에서는 조림이나 볶음 등 식탁 반찬으로 인기가 높은 세멸치, 자멸치가 대부분 어획된다.

올해 처음으로 7월 한 달간 멸치 조업이 중단된 서해에서는 큰 멸치보다 비싸게 유통되는 작은 멸치를 잡기 위해 불법 조업을 하다 적발되거나, 타 지역 경계를 넘어가면서까지 불법 조업을 하는 등 멸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처럼 서해안의 세멸치 금어기 강화에도 불법 조업이 여전히 성행해 큰 멸치의 개체 수 증가가 쉽지 않아 '대멸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7월(1~22일 누계) 건 대멸치(1.5kg·상)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50%가량 상승한 상태다.

멸치 자원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고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자 유통업체들도 '멸치 비상모드'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부터 대형 선단과 직거래를 통한 유통단계 축소로 기존 상품보다 원가를 대폭 절감해 '통영 선단 직거래 국물용 멸치 2봉(200g*200g)'을 시세보다 15%가량 저렴한 6900원에 선보인다.

또한 어획에서 자숙, 건조 과정까지 직접 관리해 생산 정보를 제공하는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 총 9종의 '수산물 이력제 멸치'를 운영한다. 이달 27일까지는 '이력제 안심볶음용 멸치(150g)'을 6000원에, '롯데마트랑 멸치(300g)'를 1만2700원에 판매해 상품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도율 롯데마트 건해산물 MD(상품기획자)는 "멸치 전쟁에 유통업체도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과 상품 차별화에 대한 노력을 지속 진행 중"이라며 "선단 직거래, 수산물 이력제 등 차별화 요소를 도입해 멸치 비상시국을 돌파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