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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어려워도 한국으로 U턴 없다

포화상태 이른 중국시장, 진출보다는 재중기업 지원해야

이경환 기자 기자  2007.03.27 09: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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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90년대 초, 중국으로 진출한 한 봉제회사는 내외자 기업 간 소득세율 단일화, 가공무역 금지품목 확대 등으로 어려워져만 가는 중국시장 환경에 한숨만 늘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높은 인건비를 피하려고 중국 공장을 차렸는데 높아만 가는 인건비와 언어문제, 문화차이 등으로 노무관리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터무니없이 높은 땅 값과 인건비를 고려해 봤을 때 국내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중국 현지에서 400개 중국한국상회 대한상공회의소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중국 진출기업의 경영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정부의 외국인투자정책 변화를 계기로 ‘투자규모 축소 또는 현지법인을 철수 시키겠다’는 기업은 3.2%에 불과했고, 96.8%의 기업이 ‘투자규모 유지’(48.6%) 또는 ‘투자규모 확대’(48.2%)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향후 중국에서의 기업경영환경에 대해서는 ‘변화 없을 것’(49.1%), ‘악화될 것’(33.1%), ‘호전될 것’(17.8%) 순으로 응답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경영활동에 있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노무관리’인 것으로 조사됐다.<그림1참조>

   
이외에도 재중 한국기업들의 55.0%는 ‘내수시장 개척의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고, 53.7%는 ‘중국 정부의 잦은 정책변화로 혼란스럽다’고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제 중국투자는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있어 중국진출 지원보다는 재중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으로 변화해야 할 때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의 자구 노력과 함께 정부와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시장정보 제공, 공동 물류센터 설립 등 내수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장기지원계획 수립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