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죽음의 트라이앵글'로 불리던 2008학년도 각 대학별 대입 전형 발표에 이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점수 분포가 고르게 나올 수 있도록 균형있는 난이도의 문제를 출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각 대학들의 발표 내용을 종합해 보면 2008학년도 대입전형계획은 과거 입시 때보다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졌고 지원 대학을 결정하게 될 올해 수능은 등급으로만 성적이 공개되므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반영 계획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개인별 입시전략을 차별화해야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경쟁력이 있는 서울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보다는 수능의 비중을 확대해 당초 수능·내신·논술을 잘해야 대학에 간다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이 실제 대학들의 대입 요강에서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
또한 이들 대학의 수시 모집에서는 수능 성적 중 일부 영역에서 1등급 이상을 요구하거나 정시 모집에서는 정원의 절반을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등 우수 학생들을 뽑기 위해 수능 우선 선발방식을 도입해 여전히 수능의 비중이 높아졌으나, 반면에 전국 150개 대학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총점의 50% 이상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의 입시요강이 지난해와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철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고, 또한 전형유형이 다양해진 대학별 입시요강을 자세히 살펴야 자신의 적성과 특기에 맞는 대학에 진학하기가 유리할 것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복잡한 퍼즐을 풀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는데 이 복잡한 퍼즐을 풀기 위해서는 수험생 자신의 학력 수준별 전략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최상위권과 상위권 학생들은 수능을 5, 학생부를 3, 논술을 2의 비중으로 대비하는 게 좋다. 일단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정시모집 지원 자격이 모집단위별로 수능 3배수 이내에 들어야 하며, 특히 연세대와 고려대 등은 정시모집 정원의 50% 정도를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 비중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나머지 정시 모집에서는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를 반영하기 때문에 수능과 논술이, 수시 2학기 일반 전형에서는 학생부 50%, 논술 50%를 반영하기 때문에 논술의 비중이 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중상위권 이하 학생들은 수능과 학생부, 대학별고사를 5:4:1 정도로 대비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수능 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해 2개 영역 정도는 상위 등급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학생부 대비는 이번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충실히 대비해야 하고, 지원 대학이 요구하는 인성·적성 검사와 면접 등은 방학이나 전형 시기에 맞춰 준비하면 된다.
중·하위권 이하 학생들은 수능을 준비하는 동시에 학생부 비중이 큰 수시 전형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중·하위권 수험생이 지원 가능한 대학은 논술을 거의 치르지 않는 90개 대학에서 수시 1학기 모집을 하고 있으며, 또한 수시 2학기 모집에서도 학생부 성적으로만 뽑는 대학이 60개 대학, 8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31개나 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좋은 중하위권 학생들은 학교 공부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전체적으로는 지망 대학이 반영하는 수능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네개 수능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도 있지만 세개 영역만 반영하거나 사회·과학 탐구영역 중 두개 영역만 선택하는 학교도 많기 때문에 3학년 1학기 때까지는 선택할 수 있는 대학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수능 네개 영역을 모두 공부하고, 사회·과학 탐구영역도 세개 이상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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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고려학력평가연구소·비타에듀 기획평가이사
대학입시와 교육관련 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