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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선 넘보던 코스피, 기관발 '팔자'에 반락

리스크 줄고 호재 연속, 투자심리 자극…"위험자산 선호 살아날 것"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7.21 16: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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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20선 돌파를 넘어 2030선을 넘보던 코스피지수가 기관발 매도공세에 약보합권으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1%대 상승 반전한 것과 달리 국내증시는 기관 수급에 발목이 잡혔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2포인트(0.05%) 내린 2018.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 개인은 422억원, 외국인은 1343억원을 순매수하며 견고한 흐름을 보였으나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팔자'세가 집중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기관은 9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운 투신과 430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한 연기금 탓에 총 171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비차익거래에 매기가 몰렸다. 차익거래는 11억600만원 순매도를 보인 반면 비차익거래는 99억32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총 88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전기가스업이 2% 이상 뛰었고 증권, 건설업, 금융업, 기계, 통신업 등이 강세였다. 반면 운수장비, 운수창고가 나란히 1% 이상 밀렸고 화학, 음식료업,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제조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0.74% 상승했고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텔레콤, KB금융, KT&G 등이 상승세를 탔다. 이에 반해 현대차,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네이버, 기아차, LG화학은 약세였다.

개별종목별로는 중국원양자원은 경영권 분쟁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저축은행 계열사 매각 기대감에 13% 넘게 급등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BBQ는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의 제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도 NH농협증권과의 합병 효과 기대감이 작용하며 3% 이상 올랐고 삼성카드는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2.21% 올랐다.

반면 LG화학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28.3%, 43.4% 급감했다는 소식에 4% 넘게 추락했으며 에이블씨엔씨도 2분기 실적우려에 4.81% 주저앉았다. IHQ는 자회사 합병이 연기됐다고 발표한 직후 6% 이상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등 43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62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코스닥은 소폭 상승하며 560선을 회복했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1.49포인트(0.27%) 오른 561.75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 개인은 24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95억원, 기관은 9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 상승에 오른 업종이 더 많았다. 인터넷이 2.94% 올랐고 디지털컨텐츠, 제약, 통신서비스, 섬유/의류, 금융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종이/목재, 비금속, 오락/문화, 의료/정밀기기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강세였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내린 종목은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GS홈쇼핑, 컴투스 등 4개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개별종목 별로는 에스앤에스텍이 종속회사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상한가로 올라섰고 동일철강은 자회사인 화인베스틸이 22일 상장을 확정지으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OCI머티리얼즈는 2분기 실적 호조 소식에 힘입어 7% 넘게 올랐고 MPK는 미스터피자 중국 시장 진출 확대 기대감이 작용하며 6%대 상승했다.

에듀박스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결정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5.09% 뛰었고 메디톡스는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에 4.24% 강세를 보였다.

반면 큐로컴은 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며 5% 가까이 급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위험 회피심리가 다소 진정되며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7원 내린 102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구글, IBM 등 기술주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반등하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 역시 이날 장중 2030선대에 육박하며 강세를 보였고 달러 매도 공세에 한 몫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