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7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202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점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주 정책적 기대감과 더불어 추세적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을 압박했던 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강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이달 들어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증시 2대 부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山"
다만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분위기에 앞서 그간 국내증시를 억눌렀던 부정적인 요인들에 대한 심리적인 극복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을 넘으면 기대보다는 '이번에도 안 된다'는 식의 트라우마가 형성되고 있다"며 "지난주 연고점 돌파 이후에도 증시를 둘러싼 잡음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 이슈 중 선행되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증시를 긴장하게 만든 말레이시아 민항기 격추 사건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럽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조 연구원은 "이미 러시아 제재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이슈고 유럽연합(EU) 역시 자원 수급 문제 때문에 강력한 제재안을 내놓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유럽중앙은행(ECB)가 오는 9월 추가 자산매입 등 경기 부양 의지가 강해 외부충격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주 뉴욕증시는 항공기 격추 사건으로 인한 긴장감이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며 일제히 반등했다. 나스닥 종합지수와 S&P500지수가 나란히 1% 이상 급등했고 다우존스 산업지수 역시 0.7%대 상승하며 불안감이 잦아드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2000선 이후 쏟아지는 펀드환매 물량도 추가 상승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그러나 이 역시 올해 상반기 쏟아진 환매 물량으로 대부분 설정잔액이 소진된 상태인 만큼 부담은 상당히 적어졌다. 일부 환매 부담은 남아있더라도 그 압력은 꽤 낮아졌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조 연구원은 "현재 주식형펀드 설정 잔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2011년 1월 수준까지 낮아졌다"며 "펀드 역시 개인의 투자심리와 관련이 깊어 최근 고객예탁금과 거래대금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보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준금리 내달 인하 가능성, 환율시장 주목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한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경기부양 의지 역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작용하며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030원선까지 반등했다.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대한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걱정할 시점은 아니라고 말했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반등 원인은 다음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며 "이달 들어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국인이 채권보다 주식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하는 한은 주식 추가매수 타이밍이고 지금이 그 때라는 게 박 연구원의 의견이다.
아울러 "8월 금통위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단 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추가 인하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며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할 타이밍은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하락하고 환차익 기대가 사라지는 순간인데 아직은 주식을 매수할 시기로 봐야한다"고 부연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투자에 이용할 때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내수부진이 이어지면서 정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아베노믹스처럼 정부의 부양의지가 강할수록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