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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말레이 여객기 추락에 글로벌 투심도 '꽁꽁'

金·엔화가치 급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 자극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7.18 07: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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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소식에 글로벌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사이에 갈등이 지정학적리스크로 번지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94% 하락한 1만6976.81로 1만7000선을 내줬고 나스닥과 S&P500지수는 1% 이상 급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41% 주저앉은 4363.45, 블루칩 위주의 S&P500지수 역시 1.18% 하락한 1958.12로 마감해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 추락했다.

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벌어진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사고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을 투입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미사일 격추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비화될 전망이다.

같은 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결과가 엇갈렸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0만2000건을 기록, 전주대비 3000건 줄어 고용시장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전월대비 9.3% 감소해 주택시장은 일부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와 항공주의 급락세가 눈에 띄었다. 아메리칸항공이 4.09% 밀렸고 유나이티드컨티넨탈도 3% 넘게 주저앉았다. 델타항공 역시 3.43%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전체 인력의 14%인 최대 1만8000명을 구조조정한다는 소식에 1% 넘게 올랐고 유나이티드헬그룹도 실적호조를 보이며 1.61% 뛰었다. 반면 샌디스크는 부진한 3분기 실적전망을 내놓으며 13% 넘게 폭락했다. 인텔도 2.74% 반락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작스럽게 부상하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와 금 가치는 급등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4% 내려간 101.25엔이었다. 엔·유로 환율 역시 장중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금 선물시장 역시 출렁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1.3% 뛴 온스당 1316.90달러, 은 선물 9월 인도분은 1.7% 치솟은 온스당 21.13달러에 거래됐다.

유럽 주요증시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에 일제히 약세였다. 특히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 편입 강행에 대해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제재에 나선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하자 시장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특히 사고 여객기가 네덜란드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유럽 각국은 해당지역을 통과하는 여객기에 대해 우회조치하고 항공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9% 밀린 339.74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0.7% 내린 6738.32,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1.1%, 1.2% 급락했다.

이날 시장은 개장 초부터 지정학적 우려에 발목이 잡혔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는 이날 "러시아 공군기가 우크라이나 정부군 전투기 한 대를 격추시켰다"고 밝힌데 이어 마감 직전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미국과 EU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상황이었다.

종목별로는 영국 ITV PLC가 6% 넘게 뛰었고 포르투갈 최대은행인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는 전날 S&P가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B-'로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8% 가까이 반락했다. 스웨덴 엔지니어링기업 샌드릭 AB는 2분기 실적부진에 빠지며 4%대 주저앉았으며 독일 소프트웨어업체 SAP는 올해 연간실적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는 소식에 1%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