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기관이 2000선 안팎에서 다시 순매도 물량을 늘린 탓에 상승폭은 적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6포인트(0.04%) 오른 2013.4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가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에 혼조세를 보였고 유럽 주요증시 역시 독일의 경기부진 여파에 일제히 하락한 것과 달리 국내증시의 움직임은 견고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351억원가량, 기관 역시 금융투자와 투신이 나란히 4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총 1261억원 정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61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선물시장에서도 1700억원 넘는 매수세를 보였다.
지수선물시장에서도 '사자'에 힘이 실렸다. 차익거래는 22억3100만원, 비차익거래 역시 636억7600만원 순매수로 총 660억원 규모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철강금속, 운수장비가 1% 넘게 올랐고 보험, 기계, 제조업, 전기전자, 화학 등도 상승했다. 이에 반해 비금속광물, 증권이 2% 넘게 밀렸으며 은행, 서비스업, 음식료업, 건설업, 의약품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현대차, SK 하이닉스, 포스코, 기아차, LG화학, KB금융 등은 주가가 올랐고 현대모비스, 네이버, 한국전력, 삼성생명, KT&G는 내렸다. 신한지주와 SK텔레콤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개별종목으로는 우리종금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흑자전환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지에스인스트루는 SK텔레콤과 112억원 규모의 중계기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는 발표에 역시 14% 넘게 급등했다.
휴캠스는 DNT제품설비 가동률 증가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에 힘입어 6% 가까이 뛰었으며 대한해운과 현대미포조선은 중장기 성장성과 조선업종의 하방경직성 강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3~4%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날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 매각 추진설을 부인했다는 소식에 3% 넘게 반등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농심은 라면시장 점유율 하락에 따른 인한 2분기 실적우려가 불거지며 2% 넘게 밀렸고 CJ헬로비전 역시 2분기 실적예상치가 기대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에 3.15% 떨어졌다. CJ CGV도 2분기 실적부진 전망에 발목이 잡혀 4% 넘게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생명보험 지분 매입에 따른 투자자들의 부담이 작용하며 하한가로 추락했고 대유신소재는 알루미늄휠 부문에 대한 물적분할 결정에 가격제한폭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를 비롯해 33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등 465개 종목이 내렸다. 81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코스닥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8포인트(0.69%) 내린 555.27로 장을 마무리했다. 시장에서는 개인이 603억원어치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32억원, 기관도 549억원가량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지만 종이·목재, 음식료·담배, 운송장비·부품, 컴퓨터서비스, 금융 등 5개 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파라다이스가 3% 이상 주저앉았고 CJ오쇼핑, 서울반도체, GS홈쇼핑, 다음, 포스코 ICT, 씨젠 등도 부진했다.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원익IPS, 컴투스, 내츄럴엔도텍은 상승했다. CJ E&M,과 포스코켐텍은 보합이었다.
특징주로는 나이벡이 보건복지부 국책사업인 질병극복 기술개발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소식에 8.11% 급등했고 위노바는 서울성모병원과 의료기기 개발 업무협약(MOU) 체결 이슈에 8% 가까이 뛰었다. 선데이토즈는 그동안 저평가 요인이던 실적우려가 잦아들었다는 분석에 힘입어 5% 넘게 올랐고 CS는 SK텔레콤과 RF 및 광중계기 공급을 포함한 137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4%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케이엠알앤씨는 지난 5월 결정했던 4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실패로 돌아가며 11%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등 34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78개 종목이 내렸다. 7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하며 1030원선을 회복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032.1원이었다. 불과 이틀 만에 13.9원이 치솟은 셈이다. 이날 급등세는 역외시장에서 달러화 매수물량이 몰린 것이 원인이었다. 여기에 국내 매매주체들이 숏커버(손절매)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