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은수미 의원 "씨앤앰, 미래부 공무원에 향응·골프 접대"

은 의원, 접대비 지출자료 공개…씨앤앰 "통상적 미팅"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7.16 14:35:1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종합유선방송 씨앤앰(대표 장영보)이 정기적으로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공무원들에게 향응과 골프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편법적 불공정거래와 슈퍼 갑질로 협력업체를 쥐어짜고 노동자들을 착취해 번 돈으로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미래부 공무원들에게 향응과 골프 접대를 한 전형적 관경유착 실태가 드러났다"며 관련 접대비 지출자료를 공개했다.

은 의원이 공개한 지난 5월14일자 품의서에 따르면 5월8일 최고경영자(CEO)는 서울 강남 신사동의 룸살롱으로 의심되는 곳에서 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미래부 뉴미디어과장과 미래부 정책방향 및 위성방송(DCS) 대응 등을 논의했다. 이 때 총 117만원의 비용을 소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씨앤앰이 미래부 공무원들에게 접대한 내역을 공개했다. ⓒ 은수미 의원실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씨앤앰이 미래부 공무원들에게 접대한 내역을 공개했다. ⓒ 은수미 의원실
은 의원은 "의원실 확인 결과 당일 미래부 과장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5월8일은 KT스카이라이프가 접시 안테나 없는 위성방송인 DCS 임시허가 문제를 미래부와 논의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뒤 1~2주도 되지 않은 시점"이라며 "미래부와 씨앤앰이 정기적으로 관경유착을 해온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씨앤앰은 통상적인 미팅 정도만 진행하고 있으며, 룸살롱에서 별도 모임을 가졌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강남 신사동 모 카페에서의 총 비용이 117만원인데, 소요비용 결제를 위해 당일 식사자리 부분도 함께 표기했었다는 설명이다.

씨앤앰 측은 "신임 뉴미디어과 과장과 씨앤앰 CEO와의 상견례를 위해 저녁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소관부처 담당과장에게 씨앤앰 현황에 대한 설명을 하는 자리였다"며 "해당 과장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손수 운전해 귀가했으며, 담당자를 포함해 CEO와 케이블TV방송협회는 별도자리를 가졌다"고 말을 보탰다.

이런 가운데 은 의원은 지난 3월29일 씨앤앰 전략부문장이 미래부 국장급 고위 공무원·케이블TV협회 사무총장과 경기도 포천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다. 은 의원이 공개한 품의서에는 "타 사업자 8레벨 잔류측파대(8VSB) 허용 때 발생되는 문제점 등에 대해서 간담회를 개최한 것"으로 적시돼 있다. 당시 소요된 접대비용은 총 87만7000원이다.

은 의원은 "이날은 미래부가 케이블 방송에는 제한됐던 8VSB,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에게도 디지털방송의 HD화질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며 "씨앤앰이 경쟁업체의 8VSB 전환 상황 등에 대해 담당 미래부 국장을 통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세웠다는 의혹을 제기하기 충분한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에 맞서 씨앤앰 측은 "해당 국장을 직접 초청한 것이 아니었으며,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며 "담당자가 비용결제를 위해 단순 기재한 내용으로 확인됐다"고 해명에 나섰다.

은 의원은 "오늘 공개한 자료 외에도 미래부와의 관경유착 근거자료를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며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취임 첫 업무로 외국계 사모펀드 MBK·맥쿼리 등의 씨앤앰 먹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세월호 사고수습 기간인 지난 5월 최문기 미래부 전 장관의 정책 보좌관과 서기관급 공무원이 업계 관계자들과 골프회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해당 공무원들은 골프비용을 각자 부담했으며, 접대 자리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