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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참석 못한 박해춘 우리은행장

-노조원, 정기주총서 신임 박행장 출입저지

이학명 기자 기자  2007.03.26 18: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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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늘 박해춘 우리은행장의 취임식이 오늘 열릴 예정 이었으나 노조원의 강력한 저지로 신임행장이 행사에 참석 못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우리은행은 26일 오전 23층 회의실에서 2006회계년도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박해춘 은행장을 정식 선임하려 했지만, 노조원의 저지로 이날 오후 계획됐던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또, 향후 임기 3년간의 경영전략을 밝힐 예정이었던 기자간담회도 연기됐다.

마호웅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은 “사생결단”을 각오하고 있다며 강력한 의지를 비추고 있어  이같은 대립구도가 길어진다면 우리은행 업무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한편 황영기 전 행장은 이날 오전 본점 강당에서 임직원 8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임식을 갖고 행장직에서 물러났다.

황 전 행장은 이임사에서 "강한 리더십과 검증된 경영능력을 갖춘 박 신임 행장에게 바통을 넘기게 돼 든든한 마음"이라며 "우리나라를 위해서, 우리은행을 위해서, 그리고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신임 행장과 함께 기필코 일등은행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임 은행장외, 이순우(李舜雨) 우리은행 개인고객본부 집행부행장이 부행장으로, 양원근(梁元根) 前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상근감사위원으로 선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