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 한 차례 구조조정을 끝낸 후 한숨 돌리던 증권사들이 체질개선 마무리작업을 위해 또다시 움직이고 있다.
'초대형 거점점포' 전략을 위해 대폭적인 지점 통폐합을 실시한 메리츠종금증권은 물론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이 비용 절감을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가운데 HMC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의 인력 감축 소식이 전해진 것.
15일 HMC투자증권은 본사 및 지점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회사의 존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불가피하게 지점 통폐합 및 희망퇴직 등 경영효율화 조치를 취한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김홍제 HMC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지난 9일 3분기 전국지점장 워크숍에서 구조조정 계획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담화문에서 "내외부의 구조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사들이 수년 전부터 경영합리화 조치를 추진해오고 있다"며 "변화하는 영업환경에 맞춰 새로운 조직운영전략을 실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채널 지점운영 체제를 거점 중심의 운영체제로 전환하고 본사 조직 또한 팀 간 업무 조정 및 통폐합을 통해 슬림화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대신증권 역시 지난달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한 달여만에 구조조정을 재단행, 지점을 추가로 감축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또 한 번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증권사는 23여개의 영업점을 폐쇄할 계획이다. 폐쇄 예정 지점으로 △강북본부 7개 △강남본부 4개 △중부본부 4개 △동부본부 5개 △서부본부 3개 등 구체적인 사안이 알려지면서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이 전언처럼 23개 지점을 축소할 경우 전체 지점수는 50여개로 감소해 2년 전 116개 규모에 비해 절반 이상 줄게 된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최근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39개 지점을 폐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는 일방적인 노조의 입장일 뿐 지점축소 방안은 효율성 제고차원에서 줄곧 논의됐던 사항"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 등 결정이 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점폐쇄와 맞물린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지만 축소되는 지점수에 비례한 감원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불황으로 고생하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점 통폐합과 인력 감축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며 "통폐합 할 경우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을 실시할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