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실적개선 기대감과 대형 인수합병(M&A) 이슈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포르투갈 유동성 위기가 잦아들며 역시 상승세를 탔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66% 뛴 1만7055.42를 기록해 1만7000선을 재탈환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56% 상승한 4440.42를 찍었으며 S&P500지수 역시 0.48% 상승한 1977.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하루였지만 씨티그룹이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은행주의 초강세를 견인했다. 이날 씨티그룹은 2분기 주당순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1.24달러와 19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부진한 결과지만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은 수치다.
씨티그룹은 같은 날 모기지담보증권(MBS)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70억달러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는 3% 넘게 치솟았다. 법무부가 당초 120억달러의 과징금 부과를 주장했던 것에 비해 낮아진 액수기 때문이다.
개별종목별로는 애플과 테슬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의 주가도 1~3%대 뛰었다. 애플은 투자은행들이 연이어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것에 힘입어 1.29% 상승했으며 테슬라와 페이스북도 2~3%대 초강세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주 금융주, 기술주 대표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만큼 경계감이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대형 M&A 이슈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제약업체인 밀란이 동종기업인 애보트로부터 제네릭(복제약) 부문을 사들여 네덜란드 현지에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소식에 밀란과 애보트가 각각 2.07%, 1.26% 상승했다.
영국 제약사인 샤이어 역시 이날 미국 애브비로부터 피인수 금액을 높여 인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2% 넘게 상승세를 탔다.
기술관리 컨설팅기업인 에이컴 테크놀로지는 에너지업체인 URS를 60억달러에 사들이겠다고 발표한 이후 에이컴과 URS주가가 각각 1026%, 12.26% 폭등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M&A 호재 속에 동반 상승했다. 14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85% 뛴 339.79를 기록했으며 영국 FTSE100지수는 0.84% 상승한 6746.1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1.21%, 0.78%씩 올랐다.
역시 씨티그룹을 필두로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가 투자자들의 훈풍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로존의 5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개별종목별로는 금융주와 M&A 이슈에 오른 제약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탔다. 미국 애브비의 인수제안을 받은 샤이어가 2% 넘게 올랐고 스포츠 다이렉트는 호주와 뉴질랜드 진출을 발표한 뒤 4% 넘게 치솟았다.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는 캔터 피츠제럴드가 투자의견을 기존 '매도'에서 '매수'로 높였다는 소식에 2.3% 강세 마감했다. 반면 포르투갈 최대은행인 에스피리토 산토은행은 8% 가까이 추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