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동통신 3사가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 마케팅 경쟁을 시작하면서 실제보다 LTE 무선 기지국 수를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된 정보로 인한 소비자 기만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7월1일 기준으로 발표한 이동통신 LTE 무선국 현황에 따르면 광대역 LTE-A의 경우 △SK텔레콤(017670) 17만3219개 △KT(030200) 12만6096개 △LG유플러스(032640) 14만6524개로,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LTE 기지국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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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부의 이동통신 LTE 무선국 현황(7월1일 기준). ⓒ 미래부 | ||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미래부 신고 기준에 따른 LTE 기지국 수는 약 17만대지만, 실제로는 21만대가 맞기 때문에 뻥튀기나 속인 게 아니다"라며 "소출력 기지국의 경우 통계에서 빠졌다"고 반박했다.
전파법에 따르면 대부분의 무선국은 허가·신고를 해야 하며, 이후 검사를 하게 돼 있다. 신고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무선국의 경우, 적합성 평가를 받은 제품으로 다른 무선국의 통신을 방해하지 않는 출력의 범위라면 특정구역 또는 건물 내 등 가까운 거리에서 사용 가능하다.
미래부 관계자는 "대부분 소출력 기지국은 지하나 건물 내에 도입돼 있다"고 설명을 보탰다.
이런 상황에서 한 업계 관계자는 "건물 내 소형 기지국까지 다 포함해 21만개라고 말하는 것은 의미 없다"며 "공신력을 갖추려면 미래부 집계가 가능한 숫자로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통3사 광대역 LTE 기지국의 경우 KT는 10만7097개로 이통3사 중 가장 많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6만3885개·3만7619개다.
KT는 '국내 최다 10만 광대역 기지국, 빈틈 없이 촘촘한 KT 광대역 LTE-A'라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광대역 LTE-A의 경우 KT가 12만6096개 기지국으로, 이통3사 중 가장 적은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광대역 LTE-A 또한 '국내 최다'로 비춰질 수 있는 이 문구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
KT 측은 "광대역 LTE-A 기지국 수가 적은 것은 맞지만 전국 곳곳에 20MHz 폭의 광대역 LTE를 가장 많이 구축했기 때문에 고객 체감 품질은 KT가 가장 우수하다"며 "보조망인 LTE망보다 광대역 LTE 주력망 위주로 기지국을 구축했기 때문에 광대역 LTE-A 기지국 수가 적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LG유플러스의 광대역 LTE 기지국 수는 이통3사 중 가장 적으며, 광대역 LTE-A 기지국 수는 SK텔레콤보다 적다. 이에 LG유플러스가 선전한 '비디오 LTE 시대에서도 LTE 1등의 위상을 지속시키겠다'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2.6GHz 신규 대역을 구축해야 하는 문제로 광대역 LTE 기지국 수 측면에서 차이가 났다"며 "LG유플러스는 비디오 서비스 등 LTE 서비스와 상품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쟁사처럼 기지국 수 자체를 두고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기지국 수를 통해 통신 품질을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주파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기지국 수만 가지고 통신 품질을 판단할 수 없다"며 "미래부가 발표하는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통해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광대역 LTE-A를 포함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내달부터 실시, 12월에 분석 및 결과 발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