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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새로워진 신형 카니발이 국내 패밀리 미니밴 '절대 강자'의 옛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전훈식 기자 | ||
[프라임경제] 최근 몇 년 사이 주 5일 근무제 정착과 가족 나들이 문화 확산으로 미니밴시장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불과 4년 전만해도 국산차와 수입차를 모두 합해 3만여대 수준에 불과했던 미니밴 차종 판매량은 최근 두 배 이상인 약 6만6000대 정도에 육박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기아차 카니발이 9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52개월간 총 3500억원을 투입된 신형 카니발이 과연 시대 흐름에 맞춰 과거 영광을 찾을 수 있을지 살펴봤다.
본격적인 대체휴일제 도입과 함께 사회적으로 휴가에 대한 인식이 관대해지면서 미니밴 판매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장시간 5인 이상의 가족이 편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차로는 미니밴이 적격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판매량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외 자동차브랜드에서 미니밴 모델이 시장에 잇달아 등장하고 있으며, 현재 시장에 출시된 미니밴은 △승차인원 △실내 공간 활용성 △디자인 △편의사양 등 다양한 장점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가운데 9년 만에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온 카니발은 디자인에 세련미를 더했고 안정성과 실용성은 한층 강화됐다. 여기에 휴가철과 캠핑 열풍에 힘입어 출시도 전에 1만7000대 가량이 사전 계약됐을 정도로 시장 반응 또한 뜨겁다. 국내 패밀리 미니밴 '절대 강자' 카니발이 옛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난 9일 직접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이날 시승 코스는 정선 하이원리조트를 출발해 △강원남로 △영월동로 △영월로를 거쳐 동강 시스타 리조트를 왕복하는 총 110㎞ 구간. 이와 함께 '만항재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라 불리는 하이원에서 태백을 왕복하는 총 100㎞ 구간에서 거친 주행도 진행했다.
◆다이어트 성공한 외관…넓은 실내 조작 편의성까지 갖춰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보다 날렵해지고 세련미가 더해졌다. 이전 세대보다 △전장 15mm △전고 40mm 줄어들면서 미끈하고 날렵한 몸매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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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 공간은 휠베이스(3060㎜)가 기존 모델보다 40㎜나 확장되면서 모든 좌석 무릎 공간이 넓어졌으며, 또 2열과 3열 가운데 보조시트가 없어(9인승 기준) 이동도 여유로워졌다. = 전훈식 기자 | ||
기아차 패밀리룩을 그대로 이어받은 전면은 직선이 강조된 브랜드 특유 '호랑이 코' 형상 그릴과 수직으로 배열된 LED 헤드램프가 눈에 띈다. 여기에 역동적으로 바뀐 전면 범퍼는 고급스러움까지 묻어났다.
실내로 들어와 운전석에 앉으면 A필러를 둘로 나눠 만들어진 삼각형 모양의 작은 창을 통해 사각지대 시야를 추가로 확보해 탁 트인 개방감이 만족스럽다. 센터페시아 조작 버튼들의 배치도 직관적이고, 상단 8인치 대화면 LCD 터치스크린 메뉴도 한 눈에 들어온다.
내부에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수납공간이 한층 여유로워졌다는 점이다. 심플한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기존 1열 보조시트를 빼버리고 큼직한 센터 콘솔을 장착해 음료수 거치대와 각종 수납공간이 매우 넓어졌다. 여기에 대용량 센터 콘솔은 노트북까지 보관할 수 있고, 도어 안쪽과 글로브박스 수납 용량도 커졌다.
실내 공간은 휠베이스(3060㎜)가 기존 모델보다 40㎜나 확장되면서 모든 좌석 무릎 공간이 넓어졌다. 1열은 14㎜나 늘어났고, 2열은 3㎜, 3열은 4열을 바닥에 넣었을 때 최대 25㎜가 확장돼 키 큰 성인이 앉아도 무릎 공간이 넉넉하다. 또 2열과 3열 가운데 보조시트가 없어(9인승 기준) 이동도 여유로워졌다.
반면, 4열 시트는 성인이 앉기에는 공간이 다소 부족하다.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시트를 바닥에 넣으면, 공간이 확보되긴 하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적용한 '4열 팝업 싱킹 시트'는 기존 모델 대비 2배 이상 넓은 적재 공간(261리터→546리터)을 확보했다. 간편한 조작법이 특징으로, 등받이를 앞으로 접은 후 그대로 누르면 바닥으로 시트가 숨겨진다. 다만, 시트에 달린 손잡이를 당기면 원상태로 복구되지만 많은 힘이 소요된다.
◆수준급 서스펜션 장착, 그리고 코너링도 과감히 돌파
기아차가 소음에 대한 많은 노력을 가한 탓일까. 시동을 걸어도 디젤엔진 특유 엔진음이 의외로 들리지 않는다. 뒷좌석에 앉아도 큰 차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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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행 구간에서의 스티어링 휠 조작은 매우 묵직했으며, 시속 140㎞/h까지 시원스럽게 올라간 고속 주행에서는 외의로 부드러운 편이다. Ⓒ 현대자동차 | ||
신형 카니발에는 6단 자동변속기와 'R 2.2 E-VGT' 디젤엔진이 탑재되면서 △최대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엔진을 개선했기 때문에 성능이 개선되긴 했지만 큰 차이가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서행 구간에서의 스티어링 휠 조작은 매우 묵직했으며, 시속 140㎞/h까지 시원스럽게 올라간 고속 주행에서는 외의로 부드러운 편이다. 그 이상으로 가속페달을 밟을 경우 가속이 더뎌졌지만, 속도계 바늘은 꾸준히 올라갔다.
만항재 드라이브 코스에서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서의 고속 코너링을 자세히 살펴봤다. 이전 모델보다 단단해지고 조용해진 신형 카니발은 단단해진 서스펜션의 영향으로 고속 코너링 구간에서도 쏠림현상이 현저히 줄었다. 특히 내리막길에서의 차선 변경에도 차체는 잠시 기우뚱하다가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왔다.
민첩성과 제동력은 내리막길에서는 물론, 빗길에서도 반응이 빠른 편이다. 다만, 오르막길에서의 가속을 시도하자 가파른 엔진회전수 상승과 함께 거친 엔진소음이 실내에서도 울릴 정도다.
시승을 마친 후 기록된 연비는 10.4㎞/L. 신형 카니발 공인연비가 기존모델 대비 5.5% 가량 향상된 11.5㎞/L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기아차 최초로 유로6 인증을 받은 데다, 국내서도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내년 9월까지 혼잡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안전장치로는 운전자와 탑승객 안전을 위한 6에어백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보행자가 차에 충돌할 때 자동으로 후드를 열어 피해를 줄이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도 적용됐다. 또 센터콘솔 뒤쪽에 '220V 인버터'도 있어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도 충전할 수 있다.
신형 카니발은 최근 패밀리카와 같은 미니밴에 목 말라있던 국내 가장들의 선호에 매우 충실하게 잘 만들어낸 차다. 가솔린엔진을 탑재한 △시에나(토요타) △오딧세이(혼다) 등 경쟁 모델들과의 펼칠 치열한 경쟁에서 신형 카니발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적지 않게 기대된다.
한편, 신형 9인승 카니발 판매 가격은△럭셔리 트림 2990만~3020만원 △프레스티지 트림 3250만~3280만원 △노블레스 트림 3610만~3640만원이며, 11인승의 경우 △디럭스 트림 2700만~2730만원 △럭셔리 트림 2940만~2970만원 △프레스티지 트림 3200만~3230만원 △노블레스 트림 3560만~35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