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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최대은행 부실우려 글로벌증시 직격탄…뉴욕·유럽 동반↓

美 경제지표 호조에 급락세는 면해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7.11 09: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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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포르투갈 대형은행의 부실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1% 이상 하락하며 금융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42% 하락한 1만6915.07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0.52%, 0.41%씩 밀렸다.

포르투갈 대형은행을 필두로 금융불안이 글로벌시장을 덮친 하루였다. 현지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프리토 산토(BES)의 모기업인 에스프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이 스위스 프라이빗 뱅크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일부 단기 이표채 상환을 미루면서 부실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또한 ESI는 13억유로(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회계부정 혐의가 드러나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ES 측은 "ESI의 상환지연이 일부 고객에게 피해를 끼쳤지만 모기업의 책임"이라고 진화에 나섰으나 주가폭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날 BES는 포르투갈증시에서 17% 이상 폭락하며 매매가 정지됐다.

ESI 측은 일부 단기 채권에 대한 이표지급을 연기했고 또 에스피리토 산토그룹의 재무여건과 그룹 내 연계 수준을 둘러싼 투명성 부적으로 우려는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같은 날 오후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수급락은 다소 잦아드는 모양새였다. 미국 7월 첫 주 주간실업수당청구가 30만4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1000건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32만건을 밑돌았다. 또 상무부는 지난달 도매재고가 전월대비 0.5% 늘어 시장 예상과 부합했다고 밝혔다.

개별종목별로는 주택용품 유통업체 홈지포와 로우스가 실적부진 우려 속에 1% 이상 하락했고 패밀리달러 역시 2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에 소폭 약세 마감했다. 바닥재 시공사인 럼버 리퀴데이터스는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21.54% 폭락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BES의 부실 여파 속에 1%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1.1% 밀린 336.37로 거래를 마쳤고 영국 FTSE100지수는 0.7% 내린 6672.37로 비교적 선방했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1.3% 주저앉았고 독일 DAX30지수도 1.1%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내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것도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이탈리아의 산업생산이 5월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201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독일의 제조업 및 수출입 부진으로 인해 유로존 실물경제가 쇠퇴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종목별로는 BES 사태 여파로 은행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이탈리아 방카포폴라가 1.6% 하락했으며 도이체방크 역시 2% 가까이 내려앉았고 HSBC는 1.25% 내림세를 보였다. 프랑스 BNP파리바와 코메르츠방코 역시 1~2%대 하락했다.

광산주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중국 6월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치를 밑돈 것이 원인이었다. BHP빌리튼이 1.4% 하락했으며 리오틴토도 1% 넘게 주저앉았다. 반면 명품업체 버버리그룹은 올해 1분기 동일점포 판매가 12% 늘었다는 소식에 힘입어 3.2%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