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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추억의 토큰, 유지비용이 무려 1억2000만원?

정수지 기자 기자  2014.07.09 16: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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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대 버스 요금을 낼 때 돈을 대신해 내던 토큰과 비슷하다. = 정수지 기자  
80년대 버스 요금을 낼 때 돈을 대신해 내던 토큰과 비슷하다. = 정수지 기자

[프라임경제] 작년 여름, 취재 차 처음으로 대구를 찾았습니다. 대구역에서 취재지를 가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했는데요. 때마침 갖고 있던 카드가 대구지하철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말에 1회용권을 발급 받아야 했습니다.

발급기에 돈을 넣고 이리저리 선택을 하니 발급이 완료됐다는 사인을 받았는데요. 이후 아무리 찾아봐도 1회용권 카드가 나오지 않아 혹시 기계가 고장이 난 것은 아닌지 무척 당황했습니다. 1회용 카드가 아닌 흡사 오락실 게임칩이 나왔기 때문이죠. 얼핏 말로만 들어본 토큰 같기도 했는데요. 
 
대구 지하철의 토큰형 승차권은 지난 2004년 12월15일부터 일회용 종이 승차권 대신해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 토큰형 승차권은 안에 재활용이 가능한 전자칩을 내장한 것으로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해 기존 마그네틱 승차권보다 예산절감 효과가 큰 것이 장점인데요.
 
토큰형 승차권의 경우 개당 제작비는 1200원 정도로 10만번까지 재사용이 가능한 반면 종이 승차권은 장당 10원으로 1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토큰형 승차권을 120회 이상 사용하면 이득인 셈이죠. 
 
그러나 재활용돼야 할 토큰형 승차권의 미회수량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미회수량이 10만6000여개에 이를 정도로 하루 평균 300여개가 실종된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우대권이 6만여개, 보통권이 3만여개, 할인권이 1만4000여개죠. 현재 승차권과 우대권 같은 경우 사용 시간이 2시간으로 정해져있어 시간이 경과하면 버리는 경우가 많은 데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사라진 토큰형 승차권을 제작원가로 환산하면 1억2000만원에 달하는데요. 실종된 승차권을 재발행하는 금액에 신규로 만드는 승차권의 비용을 더하면 손실 폭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지하철에 세금이 투입되는 것을 감안하면 예산절감을 위해 도입된 시스템에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는 상황이죠.
 
이는 버려지거나 회수되지 않는 승차권을 줄이기 위해서는 승차권 사용시간 연장 등 운영 방법 개선이 필요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