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필리핀의 사업 프로세스 아웃소싱(Business Process Outsourcing, BPO) 산업이 콜센터를 중심으로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일본 닛케이신문이 발행하는 닛케이 아시안 리뷰에 따르면 BPO 산업은 지난해 말 약 90만명을 고용했으며 160억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약 45만명이 콜센터 상담사로 BPO 산업 인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BPO 산업은 해외에서 일하는 필리핀 근로자의 모국 송금과 함께 필리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해외 근무자들이 필리핀 가족들에게 보낸 금액은 약 228억달러로 BPO 산업 매출액에 비해 더 많았지만, 매출 증가율은 BPO 산업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융주간지 배런스에 따르면 지난해 BPO 산업 매출 증가율은 23%를 기록했으며, 모국 송금액은 전년 대비 6.4% 증가에 그쳤다. 필리핀은 BPO 산업이 2016년이면 130만명을 고용하고 연간 250억달러를 벌어들이는 규모로 성장해 세계 BPO 시장의 약 10%를 점유할 것으로 기대했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필리핀 국내총생산(GDP)에서 해외로부터 송금액이 약 10% 뒷받침하고 BPO 산업은 5% 정도를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필리핀 IT 비즈니스 업무 협회의 지지 비라타 전무는 "매일 해외 고객에게서 BPO 사무실을 내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부동산 컨설팅회사 CBRE는 BPO 사무실 수요가 지난 몇 년 동안 부동산 경기를 띄웠고,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리핀은 1990년대부터 아웃소싱 업무를 시작했지만, BPO 산업이 초기 단계나마 자리 잡은 것은 2000년대 들어서였다. 필리핀 BPO 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더 많은 일을 해외로 옮기면서 성장이 가속화됐다.
미국 기업이 인도보다 필리핀 콜센터를 선호하게 된 데에는 필리핀에서 미국식 영어를 구사한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으며, 씨티그룹을 비롯해 △JP모건체이스 △스타벅스 △ IBM △AT&T 등이 필리핀에 일감을 줬다.
비라타 전무는 "필리핀은 인도에 이어 세계 2위 BPO 서비스 국가가 됐다"고 자부했다.
필리핀 정부도 BPO 유치를 거들었다. 세금을 감면해주고 수입 장비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준 것. 이에 바클레이스은행은 필리핀 국내총생산(GDP)이 올해와 내년에 6.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필리핀 GDP 성장률은 7.2%를 기록했다. 이 성장률은 동아시아와 태평양 연안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바클레이스은행 관계자는 "필리핀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있다는 조짐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 신뢰지수가 높고 실업률이 예상한 범위 안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도 탄탄히 이뤄지고 있으며 서비스 부문이 지속해서 확장 중이라는 부연이다.
다만 필리핀 중앙은행(BSP)이 경기 과열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