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피니티가 기존 JX가 새로운 명명법에 따라 이름이 바뀐 7인승 대형 SUV '인피니티 Q60' 하이브리드 모델로 국내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차 맥스크루즈를 비롯해 △아우디 Q7 △디스커버리4(랜드로버) △익스플로러(포드) 등의 경쟁 차종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다만 급변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적절히 대처하는 국내시장에서 보기 드문 하이브리드 SUV로, 국내소비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문제는 7인승 SUV로 하이브리드 성능을 제대도 발휘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이러한 의문을 풀기 위해 직접 시승을 통해 다른 매력을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경기 일산 라페스타에서 출발해 △자유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을 거쳐 수원역을 왕복하는 총 130㎞ 거리다.
◆역동적 외관에 고급스런 인테리어…넓은 실내공간 '으뜸'
인피니티 QX60 하이브리드는 퍼포먼스를 중시했던 이전 인피니티 모델들을 성능 측면에서 한 단계 진일보시킨 7인승 럭셔리 크로스오버다.
근육질의 외관과 고급스런 인테리어 등의 디자인은 이전 JX35 모델과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4990mm에 이르는 전장과 2900mm의 휠베이스는 20인치 알루미늄 휠과 어울려 7인승 크로스오버로서의 자태를 뽐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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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진 배기량이 줄고 배터리가 탑재되면서 차체가 무거워진 QX60 하이브리드. 초반 가속은 조금 부족했지만, 탄력이 붙으면 뛰어난 질주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 한국닛산 | ||
특히 콘셉트카 '에센스'를 기초에 둔 패밀리룩이 적용된 전면부는 인피니티 특유의 더블 아치형 대형 4선 그릴로 본인의 존재감을 어필한다. 여기에 바이제논 헤드라이트와 더블 웨이브 후드가 차량 볼륨감을 극대화시켜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반면, 역동적이고 공격적인 얼굴을 따라 아름다운 선을 살린 측면 끝부분은 쿠페 형태로 제작됐다. 특히 입체감을 살려낸 초승달 모양의 D필러 디자인은 역동적인 앞모습을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내는 가장 먼저 우드 트림의 센터 콘솔이 이목을 사로잡는다. 원목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도록 전통공예에서 영감을 얻은 방법으로 광택을 낸 단풍나무 우드 트림이 적용된 것이다. 이와 함께 고급스러운 가죽과 섬세하게 가공된 브러시드 알루미늄 트림도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면서 고급감을 더욱 끌어올린다.
계기판 중앙에는 4.2인치 풀 컬러 MFD(Multi-Function Display)인 '인피니티 인텔리전트 뷰(Infiniti Intelligent-View)'가 탑재돼 운전 중에도 차량 상태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돕는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에 에너지 흐름도 같은 전용 인터페이스도 추가됐다.
이와 함께 QX60 하이브리드는 2·3열 탑승자에게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6대 4 폴딩을 지원하는 2열 시트는 전·후방으로 최대 140mm까지 슬라이딩이 가능해 2열 아동용 시트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3열에 쉽게 탑승할 수 있을 정도다.
3열도 △헤드룸 927mm △숄더룸 1450mm △레그룸 782mm의 넓은 공간으로, 최대 7명이 탑승해도 편안한 시트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다. 트렁크 적재용량도 3열 폴딩 시 최대 1277L, 2열·3열 동시 폴딩 때는 최대 2166L까지 늘어나 7인승 크로스오버의 넓은 실내공간을 재확인하기에 충분했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은 질주본능… 저조한 연비는 아쉬워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자 차량은 산만한 덩치와는 다르게 빠른 응답성을 뽐낸다. 엔진 배기량이 줄고 배터리가 탑재되면서 차체가 무거워져 초반가속은 조금 부족했지만, 어느 정도 탄력이 붙자 뛰어난 질주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QX60 하이브리드에는 2.5L QR25 수퍼 차저 가솔린 엔진이 15kW(20ps) 전기모터와 함께 장착되면서 △최고 253마력 △최대토크 33.7㎏·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성능형 하이브리드가 아닌 큰 차체에 효율성을 높이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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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X60 하이브리드의 센터 콘솔은 원목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도록 전통공예에서 영감을 얻은 방법으로 광택을 낸 단풍나무 우드 트림이 적용되면서 보다 고급스런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 한국닛산 | ||
여기에 최적의 기어변속패턴을 제공하는 무단변속기(CVT)가 장착되면서 상황에 따른 동력 전달이 부드럽고 변속 충격도 없는 편이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탑재로 불필요한 엔진 가동이 줄어든 것은 물론 전자 제어식 엔진마운트 기술과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을 적용해 진동과 소음 역시 거의 없다. 100km/h 이상의 주행에도 탑승자 간 대화에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노면소음과 풍절음 등을 확실히 차단했다.
핸들링 성능도 마치 세단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커브 길을 진입할 때도 원하는 궤적을 따라 움직였다. 다만 주행모드를 스포츠에 맞춰도 속도가 힘차게 오르지 않아 고속영역 가속력은 조금 부족했다.
시승을 마친 후 실제 연비는 10.1km/L. 복합 공인 연비(10.8km/L)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치고 너무 낮은 수치다. 크로스오버 주요장점인 공간활용성을 포기하지 않고, 작은 전기모터와 초소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QX60 하이브리드에 대한 호불호는 이처럼 낮은 수준의 연비 탓에 분명하게 갈린다. 그러나 첨단사양과 디자인, 성능 등 다방면에서 결코 다른 차량에 뒤지지 않는다. 과연 QX60 하이브리드가 국내시장에서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은 'SUV 열풍'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QX60 하이브리드 판매 가격은 7750만원(VAT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