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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선대 인류가 후대에 남긴 '미스터리 물건'

하영인 기자 기자  2014.07.08 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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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주 서울시청 시민청에 다녀왔는데요. 여러 전시작품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아 발걸음을 늦추게 하더군요. 그 중 단연 돋보였던 건 바로 '서울 타임캡슐'이었습니다.

서울 타임캡슐은 땅속에 보관했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 발굴하는 전통적 방식과 달리 보관 용량이나 시간적 제한이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봉인하고 열어볼 수 있는 현대판 타임캡슐이라 할 수 있죠.
 
이용방법은 간단합니다. 스마트폰에 서울 타임캡슐 앱을 설치하고 로그인한 다음 원하는 메시지나 사진 등 추억을 담아 저장하면 되는데요. 이는 귀에 들리지 않는 초음파 코드를 이용해 작동하는 원리로 타임캡슐 존을 벗어나면 자동 봉인되고, 타임캡슐 존으로 재진입하면 저장해놓은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서울 타임캡슐을 체험하며 신기해하는 두 소녀를 보고 있자니 저도 기회가 된다면 소중한 사람과 색다른 추억으로 한 번쯤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더군요. 현재 타임캡슐은 사랑하는 연인 혹은 친구와 편지, 사진, 물품 등 '추억'을 땅에 파묻고,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다시 꺼내어 당시를 회상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자리잡았죠.
 
  지난 5월 스마트폰으로 나만의 추억을 보관하는 지름 40cm, 높이 120cm의 이색 '서울 타임캡슐'이 서울 시민청 지하 1층에 설치됐다. 위 사진은 서울 타임캡슐의 상단 부분. = 하영인 기자  
지난 5월 스마트폰으로 나만의 추억을 보관하는 지름 40cm, 높이 120cm의 이색 '서울 타임캡슐'이 서울 시민청 지하 1층에 설치됐다. 위 사진은 서울 타임캡슐의 상단 부분. = 하영인 기자
본래 타임캡슐의 쓰임새는 후세에 남길 자료를 넣어 지하 등에 묻어두기 위한 용기였는데요. 뜻을 되새겨 보다 문득 선대의 인류가 후대에 남긴 물건을 의미하는 '유물'이 연상됐습니다. 그 중에서도 베일에 싸여 재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미스터리 유물' 말이죠. 
 
고대 유적 발굴 현장에서는 가끔 기묘한 유물이 발굴되기도 하는데요. 유적이 존재했던 시대에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나 지금까지도 제조법이 알려지지 않은 유물 등이죠. 이것들을 통칭해서 '오파츠(OOPARTS)'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Out of Place Artifacts'의 약자로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유물이란 의미를 지닌 오컬트 학계의 전문용어죠.
 
오파츠라고 주장되는 유물 거의는 주류 역사학계와 고고학계에서는 인정되지 않는 것들인데요. 주류 과학의 연구로 대부분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안티키티라 메커니즘'과 같이 실제로 고고학적인 의미가 있는 유물도 있습니다. 
 
안티키티라 메커니즘은 가장 오래된 일종의 아날로그 컴퓨터라 할 수 있는데요. 천문의 위치를 계산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이는 1900년경 안티키티라 난파선에서 발견했죠. 이 유물은 완전히 실제 유물로 인정받았으며 제작 시기는 기원전 150년에서 100년경으로 추정됩니다. 
 
기계식 시계가 발명되기 1000년 전이었지만, 시계와 비슷한 모양을 가졌기 때문에 외계인 방문의 증거로 이용되기도 했었죠. 유사한 복잡성과 세공 기술의 유물은 14세기까지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 천문시계가 유럽에서 개발됐답니다.
 
이 외에도 인도 뉴델리에 있는 기원미상의 녹슬지 않는 철주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실제로는 토대 가까이에 녹이 슬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또 남극의 존재가 알려지기 전인 중세시대 때 만들어졌으나 남극이 기록된 '피리 라이스 지도'가 그저 짜 맞추기 식이었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이처럼 오파츠 진위를 밝히기 위한 노력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미스터리를 풀거나 증명하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을 터입니다. 그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지금이 있는 것이죠. 그러나 한편으론 불가사의한 뭔가도 있기에 세상이 더 신비롭고 매력으로 느껴지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