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어루러기(B36.0)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특히 남성과 20~40대 연령층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어루러기 관련 전체 진료인원은 7만3069명에 달했으며 이 중 남성이 4만9471명, 여성은 2만 3598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1배 많았다. 아울러 50~70대의 경우 남·여 차이가 3배 이상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20~40대의 비율이 전체 진료인원 중 60.6%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에서도 20대가 214명으로 가장 많았고, 계속해서 △30대(205명) △10대(176명) △40대(155명) 순이었다.
어루러기 질환의 증상은 △가슴 △등 △겨드랑이 △목처럼 피지가 많은 부위에 다양한 크기의 저색소 혹은 과색소 반점이 생기는 것이다. 얼굴과 같이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는 저색소 반점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으나 간혹 경미한 가려움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 조남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피부과 교수는 "말라세지아 효모균에 의한 표재성 피부 감염으로 발생하는 ‘어루러기’ 질환은 지방성분을 좋아하는 균의 특성상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과 20~40대 연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특별한 생물학적 원인은 없으나, 보통 남성이 여성보다 신체활동량이 많아 땀 분비가 활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편,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어루러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 교수는 "여름철엔 고온 다습한 기후로 인해 어루러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며 "환기가 잘 되는 옷을 입고, 자주 옷을 갈아입거나 샤워 후 잘 말리는 것도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