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기자 기자 2014.07.06 10:53:20
[프라임경제] 7월부터 8월, 한철 과일인 자두와 복숭아가 기존 강자인 수박, 참외의 부진 속 틈새 시장을 잡으며 여름 과일의 판도를 바꿨다.
롯데마트가 6월 한 달간 국산과일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전반적으로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자두'와 '복숭아'만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년 동월 대비 수박은 15.5%, 참외는 18.2% 감소한 반면, 자두는 370.1%로 5배 늘었고 복숭아는 120.4%로 2배 이상 신장했다. 또 6월 국산과일 매출 순위로는 자두가 처음으로 5위에 올라섰고 복숭아 역시 7위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특히, 이들(자두+복숭아) 매출은 작년에는 참외의 10%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는 70%로 크게 확대됐다.
반면, 참외는 처음으로 토마토에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려났다. 일반적으로 자두는 7~8월, 복숭아는 7~9월이 제철인 것을 감안하면, 6월부터 이 같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자두, 복숭아의 때이른 인기는 더위에 따른 변화로 볼 수 있다. 올해는 봄철 이른 더위로 자두의 출하 시기가 예년보다 열흘가량 앞당겨졌고, 복숭아 역시 작년보다 한 달 앞선 6월 중순부터 맛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자두의 경우 비대기인 5~6월에 가문 것이 오히려 호조로 작용했다. 대표 산지인 경북 의성의 5월 강수량은 23.2mm로 작년(100.7mm)의 20% 수준에 머물러 올해 과수의 크기는 작지만, 당도는 예년(평균 9brix)에 비해 1~2brix 높은 10~11brix 상품이 출하돼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6월 들어 더위가 주춤하면서 열대야가 줄어 혼자 먹기에 양이 많은 참외, 수박보다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작은 과일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두, 복숭아의 약진뿐 아니라 토마토가 참외를 앞서는 등 손질할 필요 없이 껍질째 먹을 수 과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과일을 선호하는 것도 인기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롯데마트도 상품 강화로 소비자들 입맛 잡기에 한창이다. 자두의 경우, 기존 경북 김천, 의성에서 경북 군위로 산지를 확대하는 한편, 비파괴 당도선별을 통해 기존(9brix)보다 당도를 11~12brix로 한층 강화했다.
복숭아의 경우 기존에는 경북 영천, 충북 감곡을 중심으로 운영해왔으나, 올해는 경북 청도, 전북 임실, 충북 영동 등으로 산지를 확대했다. 특히, 8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만생종인 '황도 복숭아'를 품종 개량을 통해 한달 가량 빠른 7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조생종 황도인 '미황'을 개발한 경북 청도와 사전 계약을 통해 롯데마트 단독 상품으로 운영한다.
채수호 롯데마트 국산과일 팀장은 "자두, 복숭아가 여름 과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수요에 맞춰 산지 확대, 품종 개발 등을 통해 상품성을 한층 강화한 제철 과일을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