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방 법대를 졸업하고 수백 대 일의 불확실한 경쟁에 시달리며 몇 년간 공무원시험 준비만을 계속해 온 서찬호씨(25세).
최근 서씨는 학력이라는 명분보다 눈에 띄는 전문기술 습득을 통해 사회에 진출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 일렉트로닉스과에 입학을 신청했다.
이처럼 청년실업의 골이 깊어감에 따라 대학에서의 학업을 관두고 기술을 배우려는 미취업생들이 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전국 8개 인력개발원의 2007년 신입생 분포를 분석한 결과, “전체 입학생 10명중 3명(29.2%)이 대학(4년제 또는 2년제)을 중퇴하거나 졸업한 학생”이라면서 “2000년 들어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또 “올해는 모집인원 2,070명에 5,379여명이 몰려 평균 2.60:1의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학과별 최고경쟁률 - 인천인력개발원 가구디자인과 8.5:1>
대한상의는 대학학업을 그만두고 과감히 인력개발원을 찾는 이유에 대해 “인력개발원이 ‘교육비 전액 국비지원’, ‘월20만원 훈련수당 지급’, ‘학점은행제를 통한 전문학사 학위 취득’, ‘국가기술자격 취득’ 등 많은 혜택이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현장 실무위주의 맞춤 교육훈련으로 취업 시 현장적응이 빠르고 재교육이 필요 없어 기업체에서 인력개발원의 수료생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대한상의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