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산차 브랜드 5사의 올 상반기 판매 대수가 전년대비 3.3% 늘어난 450만여대로 집계됐다. 이 중 내수 판매는 지난해보다 5.1% 늘어난 70만7368대로, 기아차를 제외한 4개 국산차 브랜드가 성공적인 상반기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거듭된 부진으로 고난을 겪었던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내수 판매가 전년대비 무려 40% 급증했으며 △쌍용차 13.5% △한국GM 10.4% △현대차 6.4% 씩 증가했다. 다만, 국산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기아차만 3.5% 감소하는 초라한 성적에 만족해야만 했다.
◆현대차 '신차 효과'…르노삼성 '네오시리즈' 판매 견인
이번 상반기 글로벌시장에서 전년대비 4.4% 증가한 249만6375대를 내다 판 현대자동차는 내수에서 신차효과와 함께 SUV 차종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6.4% 늘어난 34만6434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무엇보다 승용차 부분에서는 계속되는 내수 부진 탓에 대부분 차종이 판매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지만, 신형 쏘나타와 신형 제네시스 등 신차효과를 앞세워 이를 만회했다.
차종별로는 전년대비 18.1% 증가한 총 5만4785대(LF 2만9153대 포함)가 판매된 쏘나타가 상반기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도 3배 이상 늘어난 2만380대를 팔았고 △그랜저 4만4051대 △아반떼 4만635대 △엑센트 1만1742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3.8% 증가한 18만3293대였다.
SUV도 여가용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를 앞세워 판매고를 늘렸다. 싼타페가 4만4003대 팔린 것을 비롯해 △투싼ix 2만1768대 △맥스크루즈 5076대 △베라크루즈 2018대까지 총 7만2865대가 팔려 지난해와 비교해 10.2% 증가했다.
상용차는 소형상용차가 전년대비 5.7% 늘어난 7만4329대, 중대형버스와 트럭을 합친 대형상용차의 경우 26.5% 늘어난 1만5947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쏘나타, 제네시스 등의 신차효과와 SUV 차종의 인기가 판매를 견인했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 생산 공급과 지속적 마케팅을 바탕으로 판매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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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 국산차 브랜드 5사의 판매 대수는 70만7368대로 지난해보다 5.1% 늘었지만, 기아차만 내수시장에서 3.5% 감소한 성적을 기록했다. Ⓒ 현대자동차 | ||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무려 40.5%의 높은 판매 상승세를 기록한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한 달간 전년대비 36% 증가한 1만1471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며 올해 들어 상승세를 지키고 있다. 내수 판매실적은 전년 4423대와 비교해 2배 가까운 8515대로, 판매실적이 개선됐다.
르노삼성은 QM3에 이어 QM5 네오(1월 출시)와 SM3 네오(4월 출시)에 대한 고객 반응이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신뢰 회복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새 디자인과 연비중심의 파워트레인 운영이 최근 구매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며 고객만족도가 상승했다는 것.
여기에 QM3 대기물량도 대량 공급으로 다소 해소됐으며, 빠른 추가공급을 위해 현재 본사와 지속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SM5가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이달 하이브리드급 연비를 자랑하는 디젤 모델이 본격 출시되면 곧바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동훈 르노삼성 영업본부장 부사장은 "르노삼성은 디자인과 연비에 대해 이미 많은 노력을 했고, 그 노력의 결실들이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라며 "향후 선보이는 제품도 다운사이징, 연비 중심의 디젤 모델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들을 선보이며 내수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한 달간 총 5만1445대를 판매한 한국GM은 내수에서 전년대비 19.4% 증가한 1만2132대를 팔아 최근 12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세를 고수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GM이 상반기 내수에서 판매한 7만1958대(전년比 10.4% 증가)는 2004년 이래 지난 11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대부분 한국GM 차종은 내수판매에서 고르게 판매된 상황에서 쉐보레 스파크가 한 달간 전년대비 35.1%가 증가한 5313대를 팔매해 호실적을 유도했다. 디젤 모델에 대한 꾸준한 고객반응을 보이는 말리부는 가솔린 모델 역시 판매호조를 나타내며 전년대비 무려 126.5% 급증한 1728대의 판매 실적을 찍었다. 이는 올해 들어 월 최고 판매기록이자 6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쉐보레 RV라인업 역시 내수시장에서 뛰어난 활약상을 보였다. RV대표 차종인 올란도는 전년대비 27% 증가한 1459대가 팔렸고, 캡티바도 지난해와 비교해 78.9% 증가하면서 12개월 연속 전년대비 상승세를 굳혔다.
마크 코모 한국GM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지난 11년간 상반기 최고 실적을 포함, 최근 쉐보레가 보이는 판매증가세는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하반기에도 쉐비 케어나 경쟁력 높은 제품 라인업, 혁신적인 마케팅을 통해 내수시장에서의 성공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달 부진' 쌍용차, 상반기 내내 허덕인 기아차
쌍용자동차는 올 상반기 △내수 3만3235대 △수출 4만1000대를 포함해 전년대비 6.9% 증가한 총 7만4235대를 시장에 풀었다. 그러나 6월 판매는 내수시장 소비심리 위축과 환율 및 신흥시장 수요 둔화 영향 탓에 전년대비 7.8% 감소한 실적이었다.
내수 실적 역시 상반기에는 레저용 차량 수요 확대로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가 전년대비 각각 17.6%, 28.3%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13.5% 늘었지만, 6월 한 달 판매는 8% 감소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각종 글로벌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뉴 코란도 C 등 주력모델의 글로벌 판매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전체로는 전년대비 6.9% 증가한 실적을 나타냈다"며 "수출시장 다변화 등 적극적인 글로벌 판매확대 전략을 통해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국산차 5개 브랜드 중 내수시장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브랜드는 바로 기아자동차다.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154만7040대를 기록했지만, 내수(21만8764대)에서 3.4% 줄었다.
차종별 상반기 실적은 상반기 중 최다 판매를 기록한 모닝이 4만6759대가 팔리며 국내 경차시장에서 부동의 판매 1위 자리를 굳혔다. 차순위로 △봉고트럭 2만8814대 △K5 2만5603대 △스포티지R 2만4175대 △K3 2만3975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새롭게 태어난 '올 뉴 카니발'은 판매 돌입 6일 만에 2684대가 팔렸다. 또 계약 실시 26일(영업일 기준) 만에 월간 판매 목표(4000대)의 4배에 달하는 누적 계약대수 1만5000대를 넘어서 본격 판매에 들어가는 이달부터 미니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지난달 판매에 돌입한 미니밴 올 뉴 카니발에 대한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형 쏘렌토R을 투입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