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증권사들이 업황 부진을 극복할 자구책으로 내놓은 대규모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지점 통폐합'이라는 두 번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방문이 저조한 지점을 정리하고 상권에 따른 새로운 영업망 구축을 통해 수익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5개 증권사의 국내 지점 수는 1534개로 2012년 말 1674개에 비해서는 140개(8.36%) 감소했다. 지난 2011년 말 1856개보다는 322개(17.34%) 줄어든 것이다. 2013회계연도(2013년 4월~12월) 기준으로 지점을 늘린 증권사는 단 한 곳도 없다.
자세히 살펴보면, 삼성증권은 지난 4월 기존 95개 점포를 72개 점포로 통폐합한다고 밝혔다. 점포는 상권 특성에 맞춰 대형, 일반, 독립형, 소형 등으로 구분하고 규모 및 영업방식을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증권 역시 지난달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올해 안에 115개 영업점 중 20여개 점포를 축소하는 방안을 내놨다. 동부증권은 같은 달 마포지점과 용산지점, 양주지점과 진접지점이 통합되기도 했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에 따라 현재 131개인 양사의 지점을 80개까지 통폐합해 경쟁력을 높이고 대형화와 광역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대폭적인 지점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초대형 거점점포'라는 새로운 운영 전략을 도입하기도 했다. 리테일 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객 편의와 보호기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지점 수 감소의 원인으로는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개인의 주식 거래 규모가 감소세를 보인 것도 주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증권사 관계자는 "단순히 적자로 인한 점포 축소가 아닌,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영업망 구축을 위한 새로운 영업방식의 하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