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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화로 다가서는 브랜드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기자  2014.07.01 15: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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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타벅스 커피전문점은 기존의 커피전문점과는 다른 가치로 국내에 자리 잡았다. 초기 스타벅스는 이탈리아 밀레노의 에스프레소 바에서 느낀 커피문화를 미국으로 도입하고자 했다.

전문 바리스타가 손님과 인사하고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주문하는 커피를 서빙하는 분위기, 바리스타의 역량, 음악, 편리함 등이 가져오는 여유로움을 미국으로 들여오고자 한 것이다. 이후 투자자들을 모아 일지오날레(il Giornale) 커피회사를 설립하고 스타벅스에서 원두를 제공받아 판매했다.

그러던 중 1987년 스타벅스를 인수, 스타벅스 코퍼레이션을 설립해 55개국에 17,000여개 매장을 갖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게된 것이다.

스타벅스는 초기 부터 커피 전문점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수요에 관심을 두고 문화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이러한 문화 정착 이후 집이나 직장이 아닌 장소에서 복잡함을 잊고 쉬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편안한 장소가 바로 스타벅스 커피 전문점이 되도록 한 것이다.

스타벅스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때 어설픈 미국문화를 들여오는 비싼 커피점으로 인식됐다. 지난 1999년 7월 서울의 이화여대 앞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하며 스타벅스는 기존의 커피 전문점과 다른 모습에서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일으키며 들어왔다.

기존 커피점은 조금은 어둡고 편안한 소파가 있는 촘촘한 장소가 아닌 밝은 매장 분위기와 나무 소재를 사용하여 편안한 인테리어로 넉넉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가지고 있었다. 이후 유학생들과 주변 회사원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스타벅스는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혼자서도 커피를 마시며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하게 된다.

책, 노트북, 원고 등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람과의 만남도 자유로운 모습이 기존 커피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 만들어졌다.

특히 국내 자본이 아닌 미국의 커피 전문점이란 사실이 이들을 평범함 보다는 특별한 존재로 부각시키면서 우리나라에 스타벅스는 뿌리를 내리게 되었고 이제는 전국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커피 전문점에서의 누리는 여유로움이 우리의 문화를 바꿔낸 것이다.

스타벅스 메뉴판에 잔뜩 적혀 있는 커피 이름들을 보고 능숙하게 주문해내는 것, 인스턴트커피와는 다른 다양한 커피의 맛, 주문부터 커피의 종류, 옵션 등 미국 문화를 그대로 가져온 것, 다른 커피숍과는 다른 높은 커피가격이 차원이 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스타벅스를 선택하게 만든 것이다.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기존의 브랜드와는 다른 차원의 가치혁신을 위해서는 이러한 문화를 도입한 브랜드 이미지 형성이 필요하다. 해당 브랜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해당 문화를 통해 서로 만나게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도록 소통의 장을 제공하여 브랜드와 함께 문화가 다가가 소비자는 편안함과 익숙함 그리고 문화가 주는 감동으로 브랜드를 인식하도록 해 브랜드의 충실도 및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가게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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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매출 상승을 위해 수 많은 아이디어와 제품을 출시하지만 영속적인 기업으로 남기 위해서는 킬러 콘텐츠와 기업 문화 형성이 얼마나 중요한 지 스타벅스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최근 우리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수 많은 고민의 해결책이 바로 '문화'가 해답이 아닐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