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명한 여성인권운동가로 알려진 캄보디아 소말리맘(43)의 얘기가 허구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미국 시사잡지 '뉴스위크'는 지난달 20일 커버스토리를 통해 소말리맘의 거짓말을 낱낱이 파헤쳤는데요. 이 전까지만 해도 그는 여성인권운동가로 영웅대접을 받아왔습니다.
캄보디아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10대 청소년 시절, 인신매매집단에서 성매매를 강요당하다 구출됐다는 '거짓'이야기를 지어내고, '소말리맘재단(SMF)'과 '아페십(AFESIP)'이라는 비정부기구를 설립해 매년 수십억달러의 기부금을 챙긴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안젤리나 졸리, 힐러리 클린턴 등 저명인사들과 에스티로더,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기업들의 후원을 받기도 했는데요.
뉴스위크는 소말리맘의 지인과 그가 자랐던 마을의 친구, 선생님, 마을주민 등 주변 인물의 증언을 토대로 소말리맘이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정상적인 삶을 살았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이와 함께 성매매 피해자로 나섰던 여성이 소말리맘의 강압에 의해 조작된 인터뷰를 했다는 증거를 확보해 보도했죠.
소말리맘재단 측은 뉴스위크의 보도 후 재단 웹사이트에 해명자료를 올렸지만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기사가 보도된 후 약 일주일만에 소말리맘은 재단 이사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착취 피해여성 구제 및 아동인권보호에 앞장선 한 여성이 거짓말로 전 세계를 속인 것이 드러난 순간입니다. 국내에서도 소말리맘의 거짓말이 들통 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곳이 있었는데요. 바로 '포스코청암재단'입니다.
지난 2006년 CNN이 선정한 100대 영웅이자 2009년에는 미국 시사잡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인물로 선정됐던 소말리맘은 지난 2012년 한국을 방문, 포스코청암재단으로부터 '2012 포스코 청암상(봉사상)'과 상금 2억원을 수여받았습니다.
소말리맘의 이야기가 허구였다는 사실과 함께 그녀가 거짓말쟁이 위선자로 드러남에 따라 포스코청암상을 수여했던 포스코청암재단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을 텐데요.
이와 관련 포스코 측은 "아직 상 취소 여부 등에 대해서는 계획이 돼 있지 않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뉴스위크 보도 이후 소말리맘 재단 측은 법률회사를 고용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그 조사결과가 발표된 이후 상 취소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포스코청암상은 포스코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故 청암 박태준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 인재육성, 희생·봉사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2006년 제정, 과학, 교육, 봉사 부문에서 사회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 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