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권이 수익성 하락을 이유로 잇따라 구조조정에 착수한 가운데 전남권 유일한 미국계 은행이었던 시티은행 순천지점이 폐점됐다. 이에 앞서 2007년에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순천지점이 폐쇄되는 등 지역 금융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이는 광양만권(여수·순천·광양·하동)의 한 해 매출액이 122조원에 이르는 중요한 산업기지 임에도 현실에서는 수익성과 도시규모만으로 지점폐쇄가 단행돼 아쉬움을 주고 있다.
다국적 씨티은행은 지난 23일자로 전남권 유일 지점이었던 순천점 폐쇄를 단행하고, 잉여 인원은 광주지점으로 통·폐합시켰다. 순천지점에 근무하던 직원 10여명은 현재 파견직 신분으로 내몰리면서 광주까지 출·퇴근하고 있어 근무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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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계 시티은행 순천지점이 23일자로 폐쇄된 뒤 간판이 헝겊에 가려져 있다.= 박대성 기자 | ||
그러나 직원들은 시티은행 순천지점이 총수익 26억4900만원에 비용이 11억4300만원으로 비용 대비 수익성 부분에서 비교적 선방했으나 시티은행 본사가 일방적 구조조정을 추진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옛 제일은행을 인수한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일명 SC은행도 한때 5~6개에 달했던 광주점포를 현재 3개만 운영 중이며 전남권 일부도 영업상황에 따라 폐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저금리와 금융권 경쟁심화로 유독 외국계 은행이 맥을 못추는 실정이다. 특히 점포가 없어지면서 거래 고객들은 대출상담 등을 위해 대도시까지 출장가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으며, 이를 불편해하는 일부는 거래은행을 바꾸고 있다.
지역민들은 "한국은행 순천지점이 폐쇄되면서 광양만권 현금의 수급문제나 총액한도대출 등 기업자금지원은 물론 광양만권 경제실태조사 등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는 실정"이라며 "광양만권 한국은행 지점이 부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