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개인과 외국인 매도 물량에 코스피지수가 1980선까지 밀렸다. 전일 미국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이 재점화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들은 국내시장에서도 현물과 선물 모두 '팔자'에 나서며 움츠러들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54포인트(0.33%) 내린 1988.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880억원, 외국인은 7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200억원 넘게 팔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관은 연기금과 금융투자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 총 170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매수 쪽에 무게가 쏠렸다. 차익거래는 164억5000만원, 비차익거래 역시 706억1300만원의 매수세를 보여 총 870억원 규모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전기가스업이 1.10% 오른 것을 비롯해 섬유의복, 운수장비, 의약품, 운수창고, 음식료업, 건설업 등이 오른 반면 의료정밀, 통신업,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등은 1~2%대 하락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가 1.06% 밀렸고 SK하이닉스, 네이버, SK텔레콤은 2% 넘게 주저앉았다. 시가총액 상위 15위권 내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현대차, 한국전력, 기아차, LG화학, KB금융 등 5개뿐이었다.
특징주로는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조기졸업 기대감이 작용하며 상한가로 치솟았고 고려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579억원 규모 '행복도시' 아파트 건설공사 수주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경영권분쟁에 휘말린 신일산업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는 황귀남씨가 주식 842만1070만주를 장내매수했다는 소식에 3% 이상 뛰었다.
이에 반해 대상은 국세청의 세무조사 돌입 소식에 4% 넘게 주저앉았으며 동부제철을 비롯한 동부그룹주는 계열사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일제히 동반 하락했다. 남광토건은 M&A 유찰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등 42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해 359개 종목이 하락했다. 9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은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타며 530선을 지켰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9포인트(0.26%) 오른 531.43이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90억원가량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억원, 19억원 정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더 많았다. 출판·매체복제가 2.22% 오른 것을 비롯해 코스닥신성장기업, 운송, 기계·장비, 정보기기, 음식료·담배, 통신서비스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그러나 인터넷, 기타 제조, 일반전기전자 등은 1% 넘게 밀렸으며 종이/목재, 비금속, 섬유·의류, 건설, 금융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이 1.22% 올랐고 파라다이스, CJ오쇼핑,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 씨젠, 성우하이텍, 차바이오텍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서울반도체, CJ E&M, 다음, 포스코 ICT, 포스코켐텍, 원익 IPS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매일유업이 2분기 수익성 개선 전망에 힘입어 4% 이상 뛰었고 경봉은 첨단교통관리시스템(ATMS) 구축사업 계약 체결 소식에 3%대 상승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8% 가까이 급등했다. 다만 르네코는 최대주주 변경 주식양수도 계약이 해지됐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등 50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비롯해 399개 종목이 내렸다. 93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소식에 1013원대까지 내려갔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내린 1013.4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다시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5월 경상수지가 93억달러 흑자로 27개월째 흑자기조를 이어갔다는 소식이 원화강세를 더욱 부추겼다. 또 월말 수출업체들의 달러매도(네고) 물량도 부담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