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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의 이미지메이킹] 특별한 일상이 불러올 놀라운 '시간여행'

이은주 이미지칼럼니스트 기자  2014.06.25 16: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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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규모가 큰 스포츠 대회는 통상 4년을 간격으로 개최된다. 그 스포츠 대회들 중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회는 단연 월드컵이다. 남아공 월드컵을 손에 땀을 쥐고 관람 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브라질 월드컵이라니…. 월드컵이 열리는 즈음해서는 갑자기 4년을 몰아서 늙은 것 같은 기분에 마음이 서글퍼지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참으로 빨리 가는 듯하다. "시간이 화살처럼 지나간다"는 말을 이토록 공감하며 살아갈 줄 몰랐다. 예전에는 이런 느낌이 말 그대로 '느낌'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우연히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그게 느낌이 아닌, 과학적 근거가 있는 실제적인 증상이라는 것이다. 

미국에서 흥미로운 실험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었다. 강렬한 기억은 시간이 느리게 가게끔 만든다는 것이었다. 미국의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이글먼 박사는 사람들이 강렬한 경험 속에서 느끼는 시간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파격적인 실험을 수행했다고 한다. 안전장치를 갖춘 놀이공원의 기구를 이용해 사람들을 50m 높이에서 뛰어내리게 한 다음, 자신이 땅에 떨어지기까지 걸린 시간을 추측해 보도록 한 것이다.

흥미롭게도 사람들은 자신이 실제로 떨어지는 데 걸린 시간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답했으며, 또 떨어지는 데 굉장히 오래 걸리는 것 같았다고 대답했다. 이글먼 박사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강렬한 자극에 의한 경험이 일상적인 경험보다 훨씬 촘촘하게 기억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생각해보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만한 것들이 사라진다. 강렬함을 가진 기억들, 흥미로운 기억들이 시간을 느리게 만든다면,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빨라진다는 느낌은 우리네 삶이 꽤나 단조롭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일어나서 밥을 먹고 출근하고 다시 밥을 먹고 일을 하고 퇴근을 하는 일상. 이 일상을 그 누구도 쉽사리 벗어날 순 없다.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일상들이 점점 익숙해지고 또한 흥미를 끌 것들이 현저히 떨어지기 마련이다. 기억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 태반인 삶.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일 것이다.

첫 사랑과의 애틋한 이별, 처음 차를 몰고 나갔던 드라이브의 추억, 그리고 첫 아기를 내 손으로 안았을 때의 느낌을 생각해보면 마치 어제의 기억처럼 생생한 느낌이 든다. 또한 그러한 시간들은 아주 천천히 흘러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이와 비례해 시간은 점차 빨리 가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엄연히 절대적 시간이 아닌 마음 속 시간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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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생 시계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삶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들도록 노력하는 일이 아닐까 한다. 쳇바퀴 같은 일상 속에서도 마음가짐을 달리 하면 '지겨운 일상'에서 '특별한 일상'으로의 놀라운 시간 여행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은주 이미지컨설턴트 / KT·아시아나항공·미래에셋·애경백화점 등 기업 이미지컨설팅 / 서강대·중앙대·한양대 등 특강 / KBS '세상의 아침' 등 프로그램 강연 / 더브엔터테인먼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