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1980선 초반까지 밀렸다. 전일 뉴욕증시가 이라크 정정 불안 영향으로 다소 크게 하락한 가운데 국내증시는 거래 부진과 수급악화가 겹치며 1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58포인트(0.63%) 내린 1981.77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이 3조3000억원대에 머문 상황에서 개인은 81억원, 기관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총 339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중 '팔자'로 돌아서 360억원어치를 내다팔았고 선물시장에서도 7500억원 넘게 매도 공세를 벌였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사자에 다소 힘이 실렸다. 차익거래는 25억3200만원의 순매도를 보인 반면 비차익거래는 80억3900만원의 순매수로 총 55억원 상당 매수 우위였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으나 통신업, 철강금속, 운수장비, 기계, 유통업은 호조였다. 이에 비해 은행과 비금속광물이 2% 넘게 밀렸고 운수창고, 전기전자, 건설업, 종이목재, 의료정밀, 증권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1.86% 하락했고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네이버, 한국전력, 삼성생명, KB금융, 현대중공업도 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현대차가 2% 가까이 뛰었고 포스코, 기아차, 신한지주, SK텔레콤, LG화학도 주가가 올랐다.
특징주로는 이필름이 자사주 398만여주를 장외 처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고 유양디앤유는 라이파이 기술 상업화에 처음 성공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7% 가까이 급등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의 매각 부인으로 6.45% 뛰었으며 쌍용차는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6.32% 치솟았다.
섹터별로는 정유주의 동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이라크 내전 사태가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 기대감이 작용한 덕분이었다. SK이노베이션, GS, S-Oil 등 관련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 등 26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해 552개 종목이 내렸다. 71개 종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코스닥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6거래일째 연속 하락했다. 대외 악재와 수급악화가 이중고로 작용했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3포인트(0.42%) 내린 527.26이었다.
시장에서 개인은 286억원 정도를 사들였지만 외국인 89억원, 기관 173억원가량의 동반 순매도에 발목이 잡혔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출판·매체복제와 종이·목재가 나란히 3% 가까이 치솟았고 인터넷, 디지털콘텐츠, 정보기기 등도 1% 이상 뛰었다. 그러나 오락문화가 2.55% 밀린 것을 비롯해 금융, 섬유·의류, 방송서비스, 운송, 통신방송서비스, 컴퓨터서비스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오른 종목은 동서, 다음, 포스코켐텍, 내츄럴엔도텍 4개뿐이었다. 파라다이스가 4% 넘게 급락했고 CJ오쇼핑, GS홈쇼핑, 원익 IPS, 씨젠, 성우하이텍 등이 1~2%대 밀렸다.
종목별로는 시그네틱스가 실적을 감안했을 때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에 힘입어 상한가로 직행했고 웹젠은 온라인게임 '대천사지검'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아이리버는 SK텔레콤과 최대주주 변경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역시 상한가를 쳤고 파세코는 이라크 악재에 의한 낙폭이 과대하다는 분석에 따라 8% 이상 뛰었다.
동화기업은 자사주 신탁계약 연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7% 가까이 상승했고 토비스는 카지노모니터 시장 선점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에 4.64% 올랐다. 다만 행남자기는 48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며 10%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32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586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을 유지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반등하며 1020원대로 올라섰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6원 오른 1021.0원이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강세 현상이 두드러졌고 정유사 등을 중심으로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환율 상승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