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기자 기자 2014.06.25 15:37:02
[프라임경제] 고객이 알아보지도 못하는 수익률 보고서, 코스피·코스닥지수는 계속 올라가는데 왜 내 펀드는 마이너스를 찍고 있을까? 묻지마 보험, 묻지마 대출이 횡행하는 요즘 고객 최접점에 선 김근모 A플러스(A+) 에셋 신세계 지점장은 '고객을 기만하지 말자'는 소신을 기자와의 첫 대면에서 강하게 어필했다.
그는 현직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보험과 자산관리 등을 자신의 업으로 삼은 소위 '보험아저씨'다. 김 지점장은 "고객들의 소중한 돈으로 '돈놀이'를 하는 금융사는 떠나야 한다"며 자신의 경영신조와 신념에 대해 얘기했다. 업계 전문가로서 그가 현장에서 바라보는 보험업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고객상품별 '비교우위' 선택으로 차별성 부각
지방대 출신 김 지점장은 2007년 상경해 만 26세의 나이로 우리아비바생명에 입문,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급기야 31세에 우리아비바생명 최연소 지점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그는 우연찮게 A+에셋 이라는 회사의 투자세미나를 접하고, 금융 보험이라는 업종의 신세계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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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모 A+에셋 신세계 지점장. = 김병호 기자 | ||
이어 "시시각각 다른 고객들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없는 아쉬움을 동료들과 토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A+에셋처럼 다양한 상품비교 등을 통해 최적의 상품을 고객에게 컨설팅할 수 있다는 것이 고객의 입장에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의미로 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그가 속한 신세계 지점은 지난달 보험대리점(GA)판매 1위를 달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고객에게 모든 금융사 상품을 하나로 묶어 보여주는, 자산관리사들이 모든 보험사의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곳이 GA며 현재 A+에셋은 국내 GA 중에서 최대 규모와 시스템 체계를 자랑하고 있다. 이곳에서 그만의 노하우 핵심은 '기본에 충실한 영업'이다.
이와 관련 김 지점장은 "마냥 좋다고 상품을 권유하는 게 아니라 수만가지 보험 중 현재 고객 상황별 컨설팅(직업·자금·현재 상황)에 맞추고, 대한민국 전 생·손보사 상품을 연구해 고객에게 제시한다"며 "고객은 과거처럼 자산관리에 무지하지 않지만 제가 조금 더 비교분석할 여건을 갖추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는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해 1월 생·손보 설계사 비율은 각각 15만5239명, 17만6895명, 올해 1월 기준으로는 각각 1만1650명과 5307명 감소한 14만3598명, 17만1588명이다. 반면 GA설계사는 2013년 1월 기준 각각 9만1949명, 11만7713명이었으나 올 1월에는 지난해 대비 각각 6873명, 8273명 증가한 9만8822명, 12만5986명까지 늘었다.
김 지점장은 "누군가는 보험설계사가 가는 마지막 길이 GA라고 말하는데 좋은 뜻인지 나쁜 뜻인지는 생각하기 나름이듯 더 이상 갈 곳이 없고, 더 이상 좋은 곳도 없다고 말하고 싶다"며 "미래에 대한 도전은 글로벌에서도 보험영업사원들이 인정받는 최고의 메리트가 아닌가?"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천대받는 직종서 '쉬운 금융' 추구로 변화 모색
과거 보험은 '인생 끝이다' '힘든 영업이다' 등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천대받는 직업 중 하나였다. 전문기술보다는 지인 중심으로 진행되는 '좋은 거니까 하나 들어줘'식의 영업이 다반사였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국내 보험시장은 50대 이상 어른들에게 좋지 않은 인식으로 각인된 게 현실이다.
김 지점장은 80년대 금융상품을 다루는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변화기에 접어들었다고 자부한다. 그는 "과거 은행에 돈을 맡기는 재테크 형식의 적금이 물가상승률 리스크를 벗어날 수 없는 만큼 이제는 고객 자금이 점점 보험사로 이동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더해 "세금 부분이나 부리이율 부분에서 안정적 성향을 띄는 금융상품은 저축보험 쪽이 유리하지만, 5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점과 브랜드 파워 차이 등 현실적으로 아직까지 가입이 많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향후 보험회사는 고객이 찾아오는 창구가 아닌, 인터넷 등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더 좋은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금융 백화점 형태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관측처럼 운용과 판매가 분리된 회사인 GA는 변화 중심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A는 판매 대형생보사, 자산운용사는 운용으로 설명된다. 전 금융사의 상품을 고객에 맞춰 비교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GA A+에셋의 가장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적용되는 영업지원시스템은 필수며 이를 통해 수많은 상품, 그리고 높은 수수료율, 고객들에게 더 많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현재 고객에게 상황별 맞춤 포트폴리오를 짜고, 회사와 브랜드와 관계없이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것, 보험업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보험사 직원들은 왜 GA를 선택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지점장은 "보험업의 최대 문제점은 회사 내 급여규정과 스카웃 제도에 있다"며 현재 대형 생·손보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게 되면 현재까지 모집한 모집 수당 등을 전혀 받지 못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보태 "처음 보험사에 들어가면 위촉직 즉, 개인사업자 코드로 입사하고 이후 매출에 관한 유지수당을 받아 생활을 유지하는데 그만두게 되면 유지수당을 환급해야 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어 쉽게 이직을 선택하기 힘들다"고 고초를 전했다.
인터뷰 말미 그는 "더 이상 한 가지 금융상품을 파는 회사가 아닌 은행, 증권, 보험, 세무, 법률 등 토탈 금융을 한 곳에서 서비스를 해주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그런 신세계를 미리 준비해 지금 당장은 힘든 면이 있지만 향후 '쉬운 금융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