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기자 기자 2014.06.25 11:03:48
[프라임경제] 국내 대기업들은 대내외 경제상황과 경영방향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거나, 반대로 몰락의 나락에 내몰리기도 한다. 내로라하는 세계적 기업일지라도 변화의 바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2, 3류 기업으로 주저앉기 십상이다. 기업은 끊임없이 '선택'과 '집중'을 요구받고 있다. 국내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대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파악해보는 특별기획 [기업해부] 이번 회에는 하이트진로를 조명한다. 그룹의 태동과 성장, 향후 전략 등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지난 1993년 출시된 '하이트'는 암반 천연수로 만든 맥주 콘셉트를 내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하이트의 성공스토리는 국내 마케팅 학계에서도 유명한 사례로 잘 알려졌다.
하이트라는 브랜드는 40년 만에 업계 1위를 탈환한데 이어 이제는 하이트-진로그룹이라는 국내 최대의 종합주류전문 기업에 이르기까지 회사를 성장시킨 1등 공신으로 여겨지기 때문.
◆1990년대 하이트 돌풍, 하이트-진로그룹 1등 공신
하이트맥주는 1993년 출시 3년 만인 1996년 맥주시장 1위에 오른데 이어 이후 15년째 국내 맥주 1위 지위를 수성하고 있다. 1993년 30%에 불과했던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은 1996년 43%, 2000년에는 5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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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 CI. ⓒ 하이트지로 | ||
또한, 고객 선호도 변화에 따라 제품 리뉴얼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료를 더욱 보강하고 콜드존(Cold Zone) 여과공법과 산소차단 시스템(Air Blocking System) 등 새로운 공법을 도입해 품질을 한 단계 높였다.
브랜드가 대히트를 치면서 1998년 사명도 바꿨다. 1933년 창립 당시부터 사용하던 조선맥주주식회사라는 상호 대신에 하이트맥주주식회사로 변경한 것. 2005년 8월에는 국내 최대 소주업체인 진로를 품에 안고 하이트-진로그룹으로 새롭게 출범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종합주류전문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품질경영 위시해 다양한 신제품 시도 지속
1993년에는 신제품 '하이트'를 출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국내 맥주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2012년 이후 경쟁사에 1위를 빼앗긴 후 1위 재탈환을 위한 일련을 과정을 진행 중이다.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주와의 통합영업을 위한 조직통합과 함께 소매영업 조직을 확대·재편했다. 또한, 품질 세계화를 위해 올 1월부터 세계적 연구소 및 맥주기업들과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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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3년 출시된 '하이트'는 암반 천연수 콘셉트로 40년 만에 업계 1위를 탈환한데 이어 하이트-진로그룹이라는 국내 최대의 종합주류전문 기업에 이르기까지 회사를 성장시킨 1등 공신이다. 사진은 하이트진로 하이트 병캔(좌), 퀸즈에일(우). ⓒ 하이트진로 | ||
2008년에는 이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콜드존(Cold Zone) 여과공법과 산소차단 시스템(Air Blocking System) 등을 도입해 신선도유지시스템을 보강했다. 이와 함께 '음용권장기한 표시제'를 2006년 업계 최초로 도입, 유통과정상 품질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이후, 하이트맥주는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성과 틈새시장 선점의 일환으로 1991년 국내 최초 흑맥주 '스타우트'를 출시했고 2000년 12월에 젊은 층을 타깃 삼아 대대적인 재론칭을 단행했다. 그 결과 스타우트는 젊은 층 사이에서 호응을 얻으며 판매량도 급신장했다.
2002년 3월에는 올 몰트비어(All-Malt Beer)로 만든 맥주가 확대되는 글로벌 추세에 부응하는 동시에 하이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다양화되는 소비자 욕구에 대응키 위해 100% 보리맥주 '프라임'을 내놨다.
하이트진로는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도 앞장서 왔다. 2006년에는 100% 보리맥주 '맥스', 2007년에는 식이섬유함유맥주 '에스'를 출시했다. 2010년에는 드라이타입 맥주 '드라이피니시D'까지 제품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아울러 2013년 9월 국내 대형제조사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엄급 에일타입 맥주인 '퀸즈에일'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주류문화기업 비전…2017년까지 수출액 3000억 목표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주류문화기업으로서의 비전 달성을 위해 포화상태인 국내 주류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신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2012년에는 '글로벌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2017년까지 수출액 3000억원 달성, 수출 비중을 18%이상을 목표로 잡아 해외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인 중심의 유통망 개척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해외기업 제휴 및 현지기업 인수 △수입판매 유망제품 발굴 등 구체적 해외사업전략 목표를 수립하고 글로벌 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맥주품질 세계화를 위해 올 초 세계적 주류기업 및 연구소와의 연합체인 WBA(World Beer Alliance)를 구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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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중미 도미니카공화국의 '바르셀로그룹'과 맥주 판매제휴 계약을 맺어 향후 현지 판매 마케팅뿐 아니라 시장확대에 따른 현지공장 설립 때도 협력하는 등 해외 신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 하이트진로 | ||
이 외 미국, 중국, 일본 등 기존 진출시장에서의 시장영역확대와 참이슬 베이스의 다양한 칵테일 개발을 앞세워 현지화 전략도 확대한다.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규시장을 개척, 현지에 맞춘 신제품 등으로 글로벌 주류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품질경쟁력과 통합 영업력 강화 그리고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을 통해 국내시장에서 경쟁력도 강화해 국내외를 아우르는 진정한 글로벌 주류문화기업으로서 10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맥주사와 제휴로 경쟁력 강화
하이트진로는 올해부터 세계 정상급 기업들과 '월드 비어 얼라이언스(World Beer Alliance, 이하 WBA)'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세계 정상급으로 맥주 품질을 상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연구개발(R&D) 투자는 물론 해외 유수 맥주기업들과의 협력에 드라이브를 건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지난 1월부터 독일 맥주전문 컨설팅 업체인 '한세베버리지(Hanse Beverage)'와 공동연구 중이다. 한세베버리지 연구원들은 하이트진로 중앙연구소에 상주해 원료, 설비, 분석 등 품질향상 연구를 포함해 신제품 개발도 함께한다.
더불어 독일, 덴마크, 일본, 태국 등의 유명 기업들과도 WBA를 강화한다. 드라이피니시D와 퀸즈에일 개발에 참여한 바 있는 덴마크의 알렉시아(Alectia), 기초과학 등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독일의 바인슈테판(Weihenstephan), 브루마스터 교육 및 연구에 특화된 VLB 등도 향후 WBA에 참여해 공동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여기 그치지 않고 맥주 제조사로는 덴마크 칼스버그, 일본 기린, 싱하맥주를 생산하는 태국 분럿브루어리와도 제휴를 맺은 상태다. 하이트진로는 이미 칼스버그의 프랑스 계열사 브랜드인 '크로넨버그 1664'와 기린의 '이치방', 분럿그룹의 '싱하'를 수입하고 있다.
또 칼스버그, 기린과는 향후 기술공조 및 생산제휴를 협의로 추진하고 독일, 스코틀랜드, 영국, 스페인 등의 주요 주류기업들과도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