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디어미래연구소는 세월호 참사와 개인정보유출 등 위험사회 속에서 전달되는 언론보도의 문제점을 꼬집고 미디어의 역할을 제시했다.
미디어미래연구소는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미디어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연사로 나선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장은 '21세기 디지털시대 미디어의 역할:안전하고 역동적인 사회를 위한 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김 소장은 "현대사회에서 위험은 자연적 위험에서뿐 아니라 기술적·사회적 위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커뮤니케이션 실패가 이러한 위험을 증폭시키고 변화시킨다"고 설명하며, 이번 세월호 참사와 카드사·통신사의 개인정보유출 사건을 중심으로 미디어 역할을 평가했다.
![]() |
||
|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장은 25일 열린 미디어리더스포럼을 통해 안전 사회를 위한 미디어의 역할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 ||
이어 "현재 우리사회 미디어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의제 설정 기능이 부재하고, 재난 발생 이후의 사후적 진단과 일회적 보도에 급급한 아날로그적 접근보도가 만연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월호 보도사례의 취재원 다양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취재원은 중앙정부·지방정부·해경 등 정부 측에 집중돼 있고, 전문가의 목소리는 단 7.1%에 불과했다. 이는 전문성이 없는 단순보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한 김 소장은 역대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이미 3억7000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도구적 접근 행태로 접근하는 언론보도의 문제를 꼬집었다.
김 소장은 "관련 부처·기관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검증 없이 보도, 개인적·사회적 불안만을 확대하고 있다"며 "개인의 개인정보관리 차원의 해결책만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관련 사안에 대한 대안·후속대책·관련 입법사항 등의 보도가 단발성·일회성으로 끝나고 있다"며 "이후 경과 상황에 대한 지속적 전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소장은 위험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신뢰사회를 구축하지 못하면 정보 홍수가 오히려 재난의 악순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김 소장은 언론이 정보 전달 매체를 넘어 사회 전반의 커뮤니케이션을 촉진, 신뢰사회 구축에 기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소장은 "디지털시대 미디어는 시민이 재난 예방과 대응·복구 전 과정에 참여하는 SAFE(Safe·Accurate·Fast·easy) 정보시스템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21세기 미디어 정책도 정보복지 철학에 기반을 둔 미디어 역할 재정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미디어리더스포럼은 다양한 미디어부문 최고경영자·임원·학자뿐 아니라 입법부·행정부·사법부 고위 공직자들이 참여하는 △정기 조찬세미나 △분과위원회(콘텐츠·플랫폼) △국제 컨퍼런스를 연중 개최할 계획이다. 이 같은 논의 결과가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