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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포스코 권오준號' 철강본원 경쟁력 승부수

세계4위 제철소 '위대한 포스코' 창조

박대성 기자 기자  2014.06.24 1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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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1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연구원 출신의 권오준 회장은 취임 이후 석 달여간 철강본원 경쟁력 제고에 승부수를 던져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등 포스코 재건에 힘쓰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철강경기가 어려울수록 철강품질 향상만이 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세계 4위 철강사인 포스코는 이를 'POSCO the Great(위대한 포스코)'로 새롭게 명명하고 새로운 비전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최근 눈에 띄는 행보는 철강 본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 마케팅 △업무능률 향상을 위한 경영 인프라 혁신 △현장 경영을 위한 국내 및 해외사업장 방문 △공급사와 파트너사와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발로 뛰는 동반성장 등이다.

현재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철강 공급과잉이 지속돼 철강사업은 국내외에서 큰 도전을 맞고 있다. 이에 권오준 호는 철강본원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성장 고유기술을 개발해 '세계 속에 위대한 포스코'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오른쪽)이 최근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 포스코
화목경영을 통해 포스코 구성원이 공통가치와 목표를 공유하고, 창의경영을 통해 새로운 발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 모든 면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일류경영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혁신포스코 1.0'은 자만과 허울을 벗고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며 1.0은 새롭
게 하나가 돼 일등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전 임직원이 같은 비전 아래 일치단결해 모든 사업에서 세계 일등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29일 발족한 혁신 포스코1.0 추진반은 새 비전인 ‘POSCO the Great’를 달성하기 위해 3월 14일까지 혁신과제 총 380여개를 발굴했다. 포스코는 이 중 단기간에 실행 가능한 퀵윈(Quick-Win)과제들부터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먼저 경영임원을 종전 대비 절반가량 줄이면서 전문임원·부장 제도를 도입해 조직을 슬림화함으로써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프로젝트 중심의 경영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기존 6개 부문을 4개 본부(철강사업·철강생산·재무투자·경영인프라)로 재편했으며,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가치 경영실을 신설해 '혁신포스코1.0'의 성공적 실행을 지원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했다.

권오준 회장은 취임 후 일과 혁신의 일체화를 통한 회사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혁신 제도개선 및 행정간소화를 시행하고 있다. 포스코의 혁신은 끊임없이 진화·발전했으며, 수익성 향상을 위한 혁신의 여정은 계속된다는 것이 권 회장의 철학이라고.

포스코는 그동안 혁신활동을 통해 일하는 방식 개선 및 현장의 설비를 강건화하고 직원들의 개선 마인드를 고취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최근에 시행한 많은 혁신 제도와 혁신 관련 행정 업무로 인해 일을 혁신적으로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약해져 혁신을 통한 본연의 업무를 더욱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와 관련 권 회장은 "글로벌 선진기업들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발전했듯이 프로젝트 중심의 일하는 방식 체질화와 강건한 제조현장 구축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위한 포스코 혁신의 여정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수준의 품질을 갖춘 포스코 코일 생산현장. ⓒ 광양제철소
포스코는 이에 따라 상·하반기 정기적인 부서별 혁신진단을 폐지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한다. 부서 단위 혁신활동을 △과제발굴 △과제수행 △VP △QSS △낭비발굴 활동으로 세분화해 정량적 수치에 맞춰 진단하는 '혁신 진단'은 없애기로 했다.

혁신진단은 매년 상·하반기 단위로 실시해 부서별 혁신 수준과 함께 강약점을 피드백해 현업 부서에서는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전사적으로는 부서 단위 편차를 줄여 혁신활동을 상향평준화하는 효과가 있었다.

불요불급한 인사교육제도를 간소화한 것도 경쟁력에 밑바탕이 되고 있다. 직급별 e러닝 최소 학습시간을 폐지하고 전 직원 필수과정을 줄여 직원이 필요에 따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전 직원의 자기개발, 역량향상을 위해 직급별 e러닝 최소 학습시간(30~60hr/년)을 운영하고, 회사차원에서
교육이 필요한 내용은 필수과정으로 지정해 전 직원이 학습토록 했다.

역사, 예술, 철학 중심의 '수요 인문학 강좌'(월 1회)는 인문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등 교육성과를 거뒀으나 현장 부서장의 일과 전 돌발업무 대응 및 업무 몰입를 높이기 위해 교육 내용을 토요학습으로 통합해 진행하기로 했다.

창의적인 인재는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으로 고난도 기술을 창출하는 '전문지식형 인재', 여러 분야의 전문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융합지식형 인재'다.

권 회장은 "이 능력을 모두 갖추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각 유형의 인재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확보해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창의적 인재로 성장성이 높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전공외 과목을 이수하는 등 기본역량을 다양하게 갖춘 인사를 우대해 선발하고 있다. 입사 후에는 PCP(POSCO Certified Professional)제도를 통해 전문지식형 인재를 양성한다.

이 밖에도 지역전문가, 국내외 MBA 등 유학제도, 문리통섭형 e러닝, 리더 대상 인문학 강좌 등을 통해 자신의 전문분야 외에 다방면의 지식을 학습하는 기회를 제공 중이다.

권 회장은 "인재육성은 회사 지원 못지않게 직원 스스로의 성장 의지와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며 "전 직원이 회사 제도를 잘 활용해 전문성·창의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해야 하며 이들의 탁월한 업무성과가 회사 경력 향상에 기여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나의 인재양성 철학이자 포스코의 미래"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