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17일 취재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찾았습니다. 현대제철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제철소 이곳 저곳을 둘러봤는데요. 부두, 고로, 열연공장, 냉연공장을 거치면서 제 눈을 사로 잡은 것은 바로 사진 속 냉연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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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생산한 냉연코일. 돌돌 말린 모습이 두루마리 화장지를 떠울리게한다. = 이보배 기자 | ||
냉연코일은 열연공장에서 만들어진 열연코일을 냉연공장에서 다시 펴서 염산으로 코일 표면의 찌꺼기를 제거하는 산세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냉연강판을 돌돌말아 놓은 것인데요. 열연코일보다 표면이 깨끗하고, 얇은 것이 특징입니다.
냉연강판은 자동차용 내·외판재로 가장 많이 쓰이고, 가전용품으로도 사용되는데요. 현대제철은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 냉연강판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열연코일 한 개의 평균 사이즈는 두께 1.6~16mm, 폭 600~1560mm로 용도에 따라 상이한데요. 무게는 최대 28톤이라고 합니다.
비슷한 생김새의 열연코일을 보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냉연코일이 눈에 띈 이유는 얇고 깨끗한 표면에 두루마리 화장지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다시 봐도 우리가 사용하는 두루마리 화장지와 너무 닮지 않았나요?
두루마리 화장지를 닮은 냉연코일에 놀란 가슴, 인터넷을 뒤지다가 한번 더 놀랐는데요. 사진 속 페이퍼 아트가 바로 저를 놀래킨 장본인입니다. 은은한 불빛을 머금은 그림자 같기도 한 사진 속 작품은 프랑스 아티스트 아나스타샤 에리아스의 페이퍼 아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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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아티스트 아나스타샤 에리아스의 페이퍼 아트 작품. ⓒ 네이버 블로그 | ||
다양한 동물과, 곡예사, 평범한 하루의 일상이 담겨 있는 재치있고, 기발한 발상의 작품에 눈을 뗄 수 없는데요. 휴지심이 길쭉하기에 가능한 거리에 따른 사물배치도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재활용하기도 불가능 할 것 같았던 휴지심의 대반란이 아닐 수 없는데요. 작고 보잘것 없는 물건에도 아이디어와 예술의 힘이 닿으면 너무 가치있고 큰 감동을 주는 작품이 된다는 점이 너무 멋지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