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시내버스노조가 임금인상과 중형버스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23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시민을 볼모로 한 파업이라는 비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2007년 버스 준공영제 실시 이후 버스업체 적자 해소와 기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투입된 시민혈세가 무려 2085억 원에 달하며, 올해도 600여억원이 투입될 예정 임이 알려지며 시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시내버스 노조)은 지난 17~18일 조합원 1345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참가 조합원 1063명 중 92.6%(986명)가 찬성, 오는 23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노조는 20일 오후 12시30분 광주 북구 유동 한국노총 전남본부 앞에서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도 임단협 쟁취 파업 출정식을 진행했다.
노조는 광주지역 운전원들이 7대 광역시 중 가장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22일 만근 기준으로 15만6000원(5.29%) 인상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12만2000원(3.9%)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혈세지원 용인해 준 광주시민 신뢰 무너뜨리는 일"
광주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보현)는 전자노련 광주지역 버스노동조합지부의 시내버스 파업 결의와 관련 20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보현)는 사업주의 소극적인 협상 태도와 노조의 파업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이는 그 이용자 대다수가 교통약자인 노약자와 학생들임에 비쳐볼 때 그들의 발을 묶고 불편과 고통을 주는 파업은 버스 준공영제로 막대한 시민 혈세의 지원을 용인해온 광주시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임을 지적했다.
이어, "버스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급여수준의 개선이 필요한 것에 대하여는 공감을 하고 있다. 또한 사측에서도 경영개선의 미명하에 더 이상 버스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여서는 안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노사양측이 조금의 양보도 없이 파업 위기를 초래한 것은 광주시내버스의 최종고객인 광주시민의 불신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광주시 버스 노사양측이 이제라도 상생의 자세로서 보다 성실하게 노사협상을 재개해줄 것"을 촉구하며 "광주시에서도 민선 6기 출범에 앞서 현 시장과 당선인이 함께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한편, 광주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형버스 653대 투입을 준비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