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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미공개 실적유출…하이투자증권 의혹 사실로

금융위 '기관주의 및 감봉' 통보, 25일 증선위 최종 결정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6.20 10: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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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석 달 전 불거졌던 NHN엔터테인먼트(181710·대표이사 정우진)의 미공개 실적유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전날 열린 자본시장조사심의회에서 하이투자증권(사장 서태환)과 소속 애널리스트에게 각각 '기관주의'와 '감봉'을 결정하고 이를 회사에 통보했다. 제재 확정안은 오는 25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3월 CJ E&M의 미공개 실적 유출 파문 당시 NHN엔터테인먼트도 비슷한 혐의를 잡아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해왔다. 금융위는 NHN엔터테인먼트 직원에 대해서는 금융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제재결정 없이 검찰에 통보했다.

작년 3월 NHN그룹의 게임부문 인적분할로 탄생한 NHN엔터테인먼트는 같은 해 8월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으며 3분기 첫 실적발표를 앞두고 큰 관심을 모았었다. 당시 시장은 매출액 165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정도를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연결재무제표를 열어보니 영업이익이 252억7381만원에 그쳐 예상치의 절반 정도로 부진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 같은 사실을 미리 입수해 기관투자자들에게 주식 매도를 부추긴 혐의다. 회사 주가는 작년 8월 재상장 당시 장중 15만원에 육박할 정도였지만 지난해 11월 10만원선이 무너졌고 지난달 중순에는 6만7000원대까지 추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당국의 재제 결정과 관련해 하이투자증권 측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25일 증선위에서 최종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2개월 쯤 전부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회사 내에서도 자세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우리 말고 다른 회사가 연루됐는지 확실하지 않아 일단 증선위 확정 통보가 오면 적절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 들어 관련 조사와 연루자 색출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지난 3월 초에는 CJ E&M의 실적 사전 유출과 관련해 증선위가 관련자들을 검찰에 무더기 고발하는 초강수를 뒀다.

조사 내용을 보면 CJ E&M은 자사 IR팀장과 팀원들이 작년 3분기 실적 가마감 집계 결과 영업이익이 당초 전망치인 200억원보다 크게 적은 70억원에 불과하자 '어닝쇼크'를 피하기 위해 특정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접촉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4개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회사 실적발표 전 11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에게 이를 알렸고 운용사들은 CJ E&M 주식을 미리 팔거나 공매도하는 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