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4월 상장폐지된 동양건설산업(대표이사 김정희) 주주들이 직접 회사 인수를 추진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 주주모임은 동양건설 인수추진위원회(위원장 류승진 이하 인수위)를 구성하고 이달 30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현재 본사와 협의 중이다.
2012년 2월 회생절차에 돌입한 동양건설산업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액 순위에서 효성, 울트라건설에 이어 49위를 차지한 중견 건설사다. 회사는 그간 자본잠식 해결을 위해 채권의 출자전환 비율과 현금 변제비율을 각각 85%, 15%로 조정했다. 종전 39%, 61%보다 출자전환을 늘리는 안을 회생계획안으로 마련했던 것.
그러나 법원이 50억원의 추가 자금 마련을 전제조건으로 내걸면서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했으나 끝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올해 4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합병 작업이 표류하면서 주주들이 직접 회사를 인수해 정상화하자는 의견이 지지를 얻었다"며 "일주일 만에 동참한 지분이 300만주를 넘어 본격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건설산업은 2013사업연도 당시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제출을 거절당하면서 결정타를 맞았다. 감사인 측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거절 사유를 전했다. 이는 올해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계획 변경 관련 허가요청을 냈지만 감사보고서 제출일 전에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같은 달 조달청,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라남도, 고양시, 시흥시, 서울시 등으로부터 입찰참가자격 제한을 통보받았으며 내년 2월까지 공공기관 발주공사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올해 1분기 동양건설산업의 매출액은 382억9486만원, 영업이익은 63억2458만원의 손실을 입었고 145억8603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회사는 지난 12일 약 27만주(발행가 기준 약 13억5700만원)의 제3자배정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납입일은 오는 23일까지다. 주금은 신규 납입이 아닌 채권액의 출자전환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배정 대상자는 성우종합건설(2만5890주), 서울보증보험(2만5086주), 삼부토건(22만500주) 3개사다.
한편 동양건설산업은 1968년 설립됐으며 동양고속건설그룹 계열사였다. 2005년 고속버스운수부문을 동양고속, 건설부문을 동양건설산업으로 분할했다.
아파트 브랜드 '파라곤'으로 이름을 알렸으나 2011년 4월 서초구 현인마을 주택사업 프로젝트 파이냉싱(PF) 4270억원에 대한 연장 협의 중 공동 시공사였던 삼부토건(당시 시공능력평가 34위)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