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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S&P500 연일 사상최고, 유럽증시도 활짝

FOMC 호재 속 이라크 불안 엇갈려…국내증시 박스권 길어질 듯

이수영 기자 기자  2014.06.20 08: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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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와 이라크 사태에 따른 긴장감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기술주와 소재주 등 모멘텀 관련주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09% 오른 1만6921.46으로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도 전일대비 0.13% 상승한 1959.48이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08% 하락한 4359.33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랠리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6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PMI)가 전월 15.4에서 17.8로 상승, 경기 회복 기대감을 자극했지만 대외적으로는 이라크 내전 관련 부담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전날 이라크 최대 정유공장이 있는 살라헤딘주 바이지에서 정부군과 수니파 반군의 교전이 이어진 상황에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군 자문관 300명을 이라크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제유가 반등과 관련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종목별로는 모바일과 미디어, 카지노관련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블랙베리가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하며 9.65% 급등했고 뉴몬트마이닝이 3.37% 상승했으며 카지노업체인 윈 리조트와 라스베가스 샌즈 등도 1% 이상 호조였다.

이에 번해 코치는 매출 감소로 70여개의 북미지역 매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한데다 다음 회계연도 매출 급감 소식에 9% 가까이 주저앉았다.

유럽증시는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저금리 기조 유지 소식에 일제히 올랐다. 19일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는 전날보다 1.09% 뛴 3314.80으로 마감했고 영국 FTSE100지수와 독일 DAX30지수도 각각 0.44%, 0.74% 올랐다.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0.72% 상승한 4563.04였다.

FRB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잠정 보류한 가운데 2분기 이후 경기 회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도 투자심리를 깨웠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의장은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이고 점진적으로 확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가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종목별로는 영국 롤스로이스홀딩스가 10억파운드 상당의 자사주매입 계획을 밝히며 8%대 급등했고 프랑스 알스톰은 제너럴일렉트릭(GE)이 인수제안서 내용을 변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6% 가까이 떨어졌다. 자동차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푸조가 5.44% 치솟았고 BMW, 폭스바겐도 각각 1.37%, 0.80% 강세였다. 영국 주택업체 버클리그룹은 시티와 토이치뱅크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3%대 치솟았다.

한편 19일 국내증시는 FOMC 호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부진 우려가 작용하며 소폭 상승 마감하는데 그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개인의 매수우위를 바탕으로 전날보다 0.13% 오른 1992.03이었다.

2분기 국내기업들의 실적전망이 일제히 하향 조정되며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율 관련 우려가 이어지면서 뚜렷한 이익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2분기 실적우려와 이라크 정정불안으로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양상"이라며 "삼성전자를 필두로 기업들의 추가적인 이익전망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증시 역시 본격적인 조정은 아니더라도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