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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원짜리 우표, 서울서 보려면?

우정사업본부, 8월 '세계우표전시회' 개막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6.19 17: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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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8월 세계 초고가 희귀우표들이 서울에 집결한다.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준호, 이하 우본)는 우표 1장에 수십억을 호가하는 세계적 희귀우표를 오는 8월7일부터 6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우표전시회에 전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우정 13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다.

   15억원을 호가하는 '커티스제니' 우표는 이번 세계우표전시회를 통해 볼 수 있다. ⓒ 우정사업본부  
15억원을 호가하는 '커티스제니' 우표는 이번 세계우표전시회를 통해 볼 수 있다. ⓒ 우정사업본부
이번에 전시되는 우표에는 현재 15억원을 호과하는 '커티스제니(뒤집힌 제니)' 우표가 포함돼 있다. 이 우표는 1918년 5월18일 미국 최초 발행된 항공우표로, 인쇄과정에서 비행기가 거꾸로 인쇄돼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당시에는 24센트에 불과했다.

또, 발행 계획에는 장미색이었으나 오류로 인해 파랑색으로 인쇄된 '브리티시 가이아나' 2센트 우표가 첩부된 봉투도 전시된다. 현재 약 10억원의 가치를 지닌다.

1878년 중국 최초로 발행된 '5 Candarin large dragon' 우표를 9장이나 붙여 발송한 일명 'String of Pearls'라고 하는 봉투는 중국 우취계에서 가장 귀하게 꼽히고 있으며 약 20억원을 호가한다.

'Post Office' 대신 'Post Paid'로 잘못 발행된 '모리셔스 우표' 증명문서도 함께 볼 수 있는데, 이 인쇄물은 현재 전 세계에서 하나만 남아 있어 12억원 가치에 이른다.

세계우표전시회는 국제우취연맹 후원 하에 해당 나라 우정역사의 기념이 되는 해에 첫 개최하고, 그로부터 10년 주기로 열린다. 우리나라는 근대식 우편제도가 개시된 1884년을 기념해 100년이 되는 1984년 처음으로 개최했고, 1994년·2002년에 열렸다. 2002년의 경우, 국제우취연맹의 요청에 따라 한일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맞춰 전시회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