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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정재종씨 마라톤 도전 '화제'

장철호 기자 기자  2014.06.19 08: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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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 대학생의 끝없는 마라톤 도전이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독일언어문학과 3학년 정재종(26)씨.

정씨는 지난해 군 제대 후 복학하면서 마라톤에 입문, 1년여 만에 604.875㎞를 완주했다. 그가 주로 출전한 대회는 엄청난 체력과 지구력을 요하는 ‘울트라 마라톤’이다.

대한 울트라마라톤연맹(KUMF) 주관 대회인 2013년 세종시 울트라마라톤(100㎞)을 시작으로 부산비치 울트라마라톤(100㎞), 2014년 세종시 울트라마라톤(100㎞), 대구성지순례 울트라마라톤(100㎞) 등 4개 대회를 잇달아 완주했다.

이 중 부산비치 대회와 2014 세종시 대회는 올 3월에 열린 대회로 한 달에 200㎞를 달리는 철각을 과시했다.

정씨는 울트라마라톤 외에도 일반 마라톤대회 풀코스(42.195㎞) 4차례를 비롯 스파르탄레이스(5㎞+장애물), 철인 3종경기의 일종인 아쿠아슬론(마라톤 10㎞+수영 1.5㎞) 등의 대회에 출전해 모두 완주했다.

오직 젊음과 열정으로 보통 사람은 평생 한 번도 하기 힘든 마라톤대회 완주의 기록을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더 큰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울트라마라토너들의 꿈인 세계 4대 극지 마라톤을 정복하는 것이다. 죽음의 레이스라 불리는 이 대회는 △사하라 사막 △고비 사막 △아타카마 사막 △남극 등 사막과 극지에서 펼치는 마라톤대회이다.

참가자들이 식량, 취침 장비, 의복을 짊어지고 6박7일 동안 250km를 달리는 경기로 마지막 남극 마라톤은 앞선 3개의 사막 구간을 완주한 사람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2012년말 현재 전 세계에서 4개 극지마라톤(총 1,000㎞)을 완주한 그랜드슬래머는 29명 뿐이다. 정씨은 '청춘, 지금 아니면 안되는 것들'이란 좌우명을 새기며 그랜드슬래머를 꿈꾸고 있다.

그의 이같은 마라톤 도전이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단순히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에 젊은 지성인으로서 역사문제에 대한 고민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지난해 여름 유럽 배낭여행 동안 프랑스에서 '일본군 위안부 진실 알리기' 행사를 진행, 외교부가 주관한 공공외교 공모전(2013.10.27)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정씨는 이번에도 '4대 극지마라톤' 출전이 성사되면 '일본군 위안부 진실 알리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씨가 이처럼 마라톤에 도전하게 된 것은 군복무 시절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 출신 동료로부터 마라톤을 처음 접한 후 그 매력에 심취했기 때문.

그는 군 생활 중 다져진 체력을 바탕삼아 제대 후 망설임 없이 마라톤 도전에 나섰고, 평소 역사문제에 대한 관심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견딤의 크기가 쓰임의 크기를 결정한다는 생각으로 인생을 살아갈 것"이라는 정씨는 "젊음이 있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고, 대학생으로서 도전하는 모습이 다른 젊은이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