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여가부·대한상공회의소 세계경제포럼 연계…민관협력체 출범

2017년까지 여성고용율 61.9%·성 격차 10% 이상 감소 목표

추민선 기자 기자  2014.06.17 14:45:1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여성가족부(장관 조윤선·이하 여가부)와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성 격차 지수를 발표하는 세계경제포럼과 연계해 사회 각 분야가 참여하는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실천 TF'(이하 민관 TF)를 출범하고, 여성대통령 시대에 맞춰 실질적인 성 격차 해소에 나선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실천 약속 보고대회'를 개최하면서 출범한 민관 TF는 우리나라의 성 격차를 줄이고(2013년 136개국 중 111위) 여성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구성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관 협의체다.

이에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공공기관, 민간단체 및 연구기관 등 100개 기업·기관과 17개 정부부처가 대거 참여하고 있다.

민관 TF는 출범 후 2017년까지 3년 동안 여성고용률을 61.9%까지 끌어올리고 성 격차를 10% 이상 줄이기(2013년 0.635→2017년 0.698 이상) 위한 계획을 수립해 실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여가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지원단을 구성해 매뉴얼과 가이드라인 제공, 포럼 및 세미나 개최, 심층 자문(컨설팅) 등을 통해 민관 TF 구성원들의 실천계획 수립·이행을 지원함으로써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롯데그룹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인크 △삼성전자 △코오롱그룹 △포스코 △한국아이비엠 주식회사 △한화그룹 △현대자동차 △CJ그룹 △SK이노베이션 △LG그룹 등 기업과 고용노동부, 산업자원통상부 정부부처 대표가 민관 TF가 추진할 실천과제를 토대로 각자 수립한 실천계획을 발표한다.

민관 TF가 추진하기로 확정한 실천 과제는 △여성고용 확대 △일·가정 양립 △여성대표성 제고 △양성평등문화 확산 등 4대 목표별 80개 과제로, △리턴십 프로그램 도입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활용 확대 △가족 사랑의 날 지정·실천 △유연근무제도 확대 △여성리더십 교육 실시 △여성관리자 확대 △조직 내 양성평등위원회 설치 △양성평등 의식 확산 캠페인 추진 등 민간 부문의 실천이 특히 필요한 과제들로 구성돼 있다.

각 기업이 발표할 실천 계획을 살펴보면, 먼저 현대자동차는 그룹 차원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본격 도입하여 약 1000여 명의 우수한 여성인재를 채용하고, CJ그룹은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면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매년 약 300명 규모로 리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은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여성의 임신-출산-육아 생애주기에 따른 지원 제도를 그룹 차원으로 시스템화하고, 삼성전자는 육아휴직 확대(만12세) 및 전사업장 母兒 Room(모성보호 휴게실) 설치 등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일터 구현을 추진해 여성 임원·관리자 적극 선발 등 여성 리더 양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아이비엠 주식회사는 현재 운영 중인 여성위원회(women's council), 성 다양성을 위한 별도 팀 등을 통해 여성관리자 확대를 추진하고, 포스코는 여성인재 채용과 육성을 통해 향후 여성임원 등 여성리더를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가부가 TF 구성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기초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기업·기관들은 기업·기관이 주체인 실천과제(총 53개)의 약 77%를 신규 또는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한 기업·기관들이 신규 또는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은 과제로, 여성고용 확대 부문에서는 워킹맘 직장유지 프로그램 도입(응답 기업·기관의 93%가 신규 또는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으로 응답)이 대표적이었다.

이는 일·가정 양립 부문에서는 모든 기업·기관이 가족친화인증 참여,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일家양득 캠페인 추진 등의 과제를 실천하기로 하는 등 대부분의 과제에 대해 특히 실천의지가 강했다.

여성대표성 제고 부문에서는 모든 기업·기관이 여성인재 발굴과 여성리더십 교육에 대해 신규 또는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양성평등 문화 확산 부문에서는 양성 평등한 인사 및 평가규정 마련(100%), 조직 내 양성평등 위원회 설치(98.6%) 등이 중요 내용으로 꼽혔다.

특히 △현대자동차 △CJ그룹 △국민은행 △한경희생활과학은 기업·기관이 주체인 실천과제 53개 모두를 신규 또는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으로 응답해 TF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가 돋보였다.

또한 전통적으로 남성적 직종으로 여겨지는 대한제강의 경우, 현재보다 대폭 확대해 43개 과제를 신규(81%)로 추진할 의지를 밝히는 등 향후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변리사회는 시간선택제에 적합한 직무 발굴을,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여대생 및 예비 창업가 대상 창업교육 강화를, 현대경제연구원 등 연구기관들은 시간선택제 일자리, 직장보육시설 등 여성인력 관련 과제를 자체적으로 발굴해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응답하는 등 역시 적극적인 추진 계획을 밝혔다.

TF 참여 기업·기관 등은 향후 민관 TF가 여성이 일하기 좋은 행복한 일터로 만들어 가는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산업과 기관 특성을 반영하고 여성인력 활용이 높은 기업에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여가부는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기업·기관의 특성을 고려한 TF 운영 및 인센티브 발굴을 적극 추진하고, TF 구성원이 실천과제 관련 정책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홍보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