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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 아래 분당' 경매 낙찰가율 13개월 연속 80%↑

지난해 6월 최저점 80.6% 찍은 뒤 올 2월 90.7% '껑충'

박지영 기자 기자  2014.06.16 17: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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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좀처럼 맥을 못 추던 분당신도시 내 아파트 값이 지난해 6월 이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실제 분당아파트 월간 경매 낙찰가율은 최근 1년간 단 한번도 80% 밑을 맴돈 적이 없다. 특히 올 2월 이후로는 낙찰가율이 90%를 찍으며 완전 회복세로 돌아섰다.

16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5월 경기 분당구 소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0.3%로, 지난해 같은 기간 때보다 8%포인트 올랐다. 눈에 띄는 것은 분당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지난해 5월부터 올 5월까지 13개월 연속 80%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기간 최저 낙찰가율은 지난해 6월 80.6%였으며, 최고점은 올 2월로 90.7%를 기록했다. 더욱이 이러한 낙찰가율 흐름은 나머지 버블세븐지역과 상반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수도권 아파트 경우 지난해 9월 이후부터 매수세가 유입돼 낙찰가율이 반등하긴 했지만 분당처럼 이르지는 않았다.

특히 버블세븐지역 중 분당처럼 1년 연속 80% 이상 낙찰가율을 유지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분당에 이어 80% 이상 낙찰가율을 연속 유지한 곳은 목동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7개월간이었다. 그러나 목동아파트 낙찰가율은 5월 이후 72%로 뚝 떨어져 상승세가 한풀 꺽였다. 다만 용인은 올 3월 70%대로 떨어졌다가 4월부터 다시 80%선을 회복했다.

이처럼 경매시장에서 분당 소재 아파트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수직증축 리모델링' 이슈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리모델링을 통해 차익을 남길 수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덩달아 낙찰가율도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분당지역 자체가 보유한 주거·교육인프라 매력이 여전하고 수직증축 리모델링 이슈로 수익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수요자들이 경매장을 찾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1년간 분당구 내 신규분양 물량이 없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요건을 충족한 물건을 사거나 경매로 낙찰받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대안이 없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 1월부터 5월 말까지 낙찰된 분당구 소재 아파트 77개를 조사한 결과 71.4%에 달하는 55개가 수직증축 리모델링 요건을 만족하는 1992~1998년에 준공된 물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 팀장은 "이제 첫 시행에 들어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성과 수익성이 검증된다면 분당과 유사한 여건을 지닌 강남, 목동이나 여의도 등지로 아파트 경매입찰 열기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