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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 해외취업 첫 결실 '연봉 1억'

베이비부머 훈련 "철저한 실습 위주"

하영인 기자 기자  2014.06.13 1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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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주도했던 베이비붐 세대의 썰물은퇴가 본격화함에 따라 이들의 실업문제가 사회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폴리텍대학의 재교육을 통해 해외취업에 성공한 첫 베이비부머가 화제로 떠올랐다.

현재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ALL ACE'라는 섬유인쇄기업의 생산관리 총책임자를 맡은 전명기(56세)씨가 그 주인공이다. 한때 한 회사의 대표로 승승장구했던 그는 실업자 생활을 거쳐 마침내 연봉 1억원의 해외취업 신화를 이뤄냈다.
 
전 씨는 3년간 실업자 생활을 하며 '나만의 기술을 하나 갖자'고 마음먹었다. 그때 그가 선택한 것은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에서 운영하는 디스플레이인쇄직종의 베이비부머 훈련이었다. 
 
교육은 3개월간 단기로 진행됐다. 종이인쇄보다는 스크린인쇄 분야로 산업이 활성화되는 추세인 만큼 교육직종도 스크린인쇄가 주를 이룬다. 스크린인쇄는 실크스크린을 활용해 섬유, 비닐, 플라스틱 등에 인쇄하는 기술로 취업처 폭이 넓은 편.
 
기업 대표까지 지내온 그가 작업복을 입고 기술 공부에 매진할 때는 주위의 냉담한 시선부터 이겨내야 했다. 전씨는 "왜 힘든 일을 하느냐"는 주변의 목소리에도 훈련에만 전념했다.
 
단기과정임에도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실습 위주로 배우고 수료자 중 11명이 중소기업에 인쇄기술자로 취업했다.
 
   섬유인쇄기업 ALL ACE의 생산관리 총책임자 전명기 씨. ALL ACE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으로 섬유제품에 스크린인쇄를 하는 섬유인쇄기업이다. 현재 현지인 80명과 한국인 3명이 주력하고 있다. ⓒ 한국폴리텍대학  
ALL ACE의 생산관리 총책임자 전명기씨. ALL ACE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으로 섬유제품에 스크린인쇄를 하는 섬유인쇄기업이다. 현재 현지인 80명과 한국인 3명이 일하고 있다. ⓒ 한국폴리텍대학
당시 지도교수였던 정명식 교수는 전씨의 경력을 고려했을 때 해외취업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정 교수는 매년 두 차례 기술 컨설팅을 위해 방문하는 ALL ACE에 전씨의 면접을 주선했다.
 
이에 전씨는 해외영업 경력과 언어, 스크린인쇄 실무교육을 받았던 점을 인정받아 미얀마 양곤 공장의 생산관리 총책임자로서 연봉 10만달러를 받게 됐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경력에 기술을 보탰더니 안정적인 미래가 보장됐다"며 "앞으로 폴리텍 동문이 이곳에서 파트너로 일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의 베이비부머 훈련은 만 45세 이상 만 62세 이하의 실업자, 전직예정자,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실시된 훈련을 통해 100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지난 2월 기준 취업률은 46.8%였다. 
 
한국폴리텍대학 관계자는 "올해는 1300명을 목표로 전기, 보일러설비, 기계, 건축인테리어 등 취업이나 창업이 용이한 과정들을 개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