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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E2014] SK텔레콤-KT, 중국서 '기량 대결'

'스마트앱세서리 vs 기가와이어' 국내이통사 전시부스 '눈길 가득'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6.13 08: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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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 세계 이동통신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아시아판인 '모바일아시아엑스포(MAE)2014'가 중국 상하이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하성민)·KT(030200·회장 황창규) 전시부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개최된 'MAE2014'는 '글로벌 연결사회 구축'을 주제로 진행되며 △화웨이 △NTT도코모 △ZTE △알카텔루슨트 상하이벨 등 아시아 이통사·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참가했다. 국내 이통사 중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스마트 앱세서리·기가 와이어 등을 주력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KT, 기가와이어로 연결된 미래세계 구현

KT는 MAE 공식 테마관인 '커넥티드시티'에서 국내 통신사로는 유일하게 한국을 대표해 2년 연속 참가했다. BMW·화웨이·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기업과 '미래의 모습'을 주제로 1700㎡ 공간에 첨단 IT서비스가 구비된 미래 거리를 재현했는데, KT는 기가와이파이와 기가와이어 등 대표 기가인프라 기술과 증강현실을 활용한 한류스타 포토박스 등 글로벌 아이템을 통해 다양한 융합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KT는 상하이에서 열린 MAE서 '기가와이파이' '기가와이어'등 기가인프라와 글로벌 타깃 융합서비스를 전시했다. = 최민지 기자  
KT는 중국 상하이 MAE에서 '기가와이파이' '기가와이어'등 기가인프라와 글로벌 타깃 융합서비스를 전시했다. = 최민지 기자
KT는 3개 섹션을 통해 기가와이어로 연결된 미래세계를 만들었다. KT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기존 구리선 교체 없이 기존보다 3배 빠른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기가와이어'를 소개했다.

'기가와이어'는 지하 매설작업이 어려운 곳에서도 선을 교체하지 않고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어 투자 대비 효율성이 높다. 이 기술은 유적이 많은 유럽과 노후시설이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크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기존 구리선에서도 3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와이어'를 초고속인터넷(VDSL)과 비교 시연하고 있다. = 최민지 기자  
KT는 기존 구리선에서도 3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와이어'를 초고속인터넷(VDSL)과 비교 시연하고 있다. = 최민지 기자
이번 전시관에서 KT는 초고속인터넷(VDSL)과 기가와이어를 비교 시연하기도 했다. 시연장 내에서 기가와이어는 400Mbps의 속도를 제공하고 있었다.

VDSL은 주파수분할 방식으로 구현되지만, 기가와이어는 시분할 방식이다. KT에 따르면 기가 와이어는 KT 원천기술을 통해 개발됐다.

이 같은 기가와이어를 통한 기가와이파이 또한 시연됐다. 기가와이파이는 광통신 인터넷을 기반으로 최대 1.3Gbps 속도의 와이파이 사용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며, 기존 와이파이 대비 3배 이상 빠르다.

기가와이파이가 적용된 단말은 △LG G3 △갤럭시S4 △갤럭시S5 △갤럭시노트3 등으로, 강남·안양 등 정부가 지정한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관람객들이 한류 스타들과 찍은 사진을 간직할 수 있는 '스타 포토박스'를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최민지 기자  
관람객들이 한류 스타들과 찍은 사진을 간직할 수 있는 '스타 포토박스'를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최민지 기자
또한, KT는 전시장 내 14곳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미디어폴을 운영한다. 관람객은 행사장 내 미디어폴을 통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행사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한 후 NFC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로 휴대폰을 접촉하면 된다.

KT 스타라운지에서는 가수 싸이 등 한류스타 미공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타 포토박스에서는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빅뱅·2NE1·싸이 등 원하는 K-POP 스타를 선택해 함께 사진을 무료로 찍을 수 있다.

한류열풍에 힘입어 스타 포토박스를 즐기기 위한 관람객들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SK텔레콤, 스마트 앱세서리로 '인기몰이'

SK텔레콤은 MAE에 2년 연속 단독 기업관을 꾸미고, 스마트 앱세서리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로봇 알버트·아띠를 전시한 '정보통신기술(ICT)+ 에듀케이션' △스마트 빔을 소개한 'ICT+ 엔터테인먼트' △SK텔레콤이 출시한 페블형 비콘을 활용한 'ICT+ 쇼핑' 외에도

△스마트웨어와 유아동 안전을 위한 스마트 초록버튼을 볼 수 있는 'ICT+ 세이프티' △대학생 창업기업 및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 참여기업 제품을 전시한 '가치 공유' △네트워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섹션으로 구성했다.

   SK텔레콤은 헬스케어·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 앱세서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MAE 전시관을 꾸몄다. = 최민지 기자  
SK텔레콤은 헬스케어·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 앱세서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MAE 전시관을 꾸몄다. = 최민지 기자
ICT+ 쇼핑 코너에서는 실내에서도 2m 이내 정확도의 측위 정보를 제공하는 비콘 기술 등을 통해 전시장·쇼핑몰 등 다양한 장소에서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해당 앱을 내려받고 블루투스를 작동시킨 후 관련 매장 근처를 지나가면 해당 매장이 지급하는 쿠폰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커피숍으로 가정했을 때 이용자는 스마트폰 내에서 간편하게 주문·결제를 할 수 있으며 주문한 음료 등이 나왔을 경우 스마트폰 진동으로 알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내달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와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며, 갤럭시노트3·G프로2 등 블루투스 4.0이 적용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부터 도입될 것"이라며 "해외수출을 위해 인증절차 중이며 중국과 유럽, 미국, 일본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커피숍 콘셉트로 구성된 'ICT+ 쇼핑'(왼쪽)과 '스마트 에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및 미세먼지를 확인할 수 있는 'ICT+ 세이프티' 섹션. = 최민지 기자  
커피숍 콘셉트로 구성된 'ICT+ 쇼핑'(왼쪽)과 '스마트 에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및 미세먼지를 확인할 수 있는 'ICT+ 세이프티' 섹션. = 최민지 기자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스마트에어'는 미세먼지·이산화탄소를 측정해 공기 품질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10마이크로미터의 미세먼지와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까지 측정,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측정값과 관련 정보를 전달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에어를 활용한 정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현재 프로토타입핑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3분기 국내 출시 예정으로, 중국·일본 등에도 수출을 추진하겠다"고 말을 보탰다.

   '스마트애견목걸이'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 연동으로 반려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 최민지 기자  
'스마트애견목걸이'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 연동으로 반려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 최민지 기자
아울러, SK텔레콤이 실시한 앱세서리 공모전 수상으로 이번 MAE SK텔레콤 기업관에서 함께 전시하게 된 '펫핏(PET FIT)'은 스마트애견목걸이를 선보였다.

이는 스마트폰 앱 연동 기능으로 반려동물 활동량을 확인하고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마트애견목걸이는 14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며, 오는 9월 출시된다.

김용현 팻핏 대표는 "반려동물 건강이 악화돼 이 같은 제품을 고안하게 됐다"며 "애견 정보를 통해 정확한 권장 운동량을 제시하고, 맞춤화된 산책시간·수면량·식사량을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