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가끔 골든벨 우승자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덕분에 제 인생이 바뀐 것 같아요."
지난 2008년 삼성카드에 입사한 김보석 대리는 회사와의 인연이 누구보다 각별하다. 삼성카드가 후원하는 KBS 프로그램 '도전!골든벨(이하 골든벨)'에서 50문제를 모두 맞히며 지난 2000년 '14대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그는 이를 계기로 삼성카드와 인연을 맺고, 입사까지 성공했다.
골든벨 우승자에서 삼성맨이 되기까지의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난 11일 삼성카드 본사를 찾아 김 대리를 만났다.
◆우승으로 학교유명인사 등극…전액 장학금까지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그는 반에서 3명씩 참가할 수 있다는 골든벨 촬영 소식을 듣고 먼저 선생님을 찾아가 지원을 했다. 평소 장학퀴즈, 골든벨 등 퀴즈프로그램을 즐겨본 그에게 드디어 출연기회가 찾아왔기 때문. 중요한 고3시기였지만 출연을 위한 준비도 나름 열심히 했다. 덕분에 '로비스트', '린다김'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당당히 분당 이매고등학교를 대표해 골든벨을 울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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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0년 '14대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그는 이를 계기로 삼성카드와 인연을 맺고, 입사까지 성공했다. = 이지숙 기자 |
"마지막 50번째 문제의 답이 '크로스보팅'이었어요. 전 '크로스보트'라고 적었지만 의미가 상통한다는 점에서 답을 인정해줬어요. 아슬아슬하게 우승했지만 덕분에 교장실도 가보고 부모님도 처음으로 학교에 방문하시는 계기가 됐죠."
우승으로 한순간에 학교 유명인사가 된 김 대리는 인터뷰는 물론 졸업식 때 대표로 상장도 받았다고 한다. 특히, 당시 우승 혜택이었던 상금 100만원과 대학교 전액 장학금은 부모님에게 드릴 수 있는 최고의 효도였다고.
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아직까지 '골맺사(골든벨이 맺어준 사람들)' 모임을 통해 우승자들 간의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중이다.
"저까지 포함해 현재 삼성카드에 골든벨 출신이 4명 있어요. '골맺사'를 통해 알고 지내던 이들과 지금은 직장동료가 된 거죠. 또 당시 골든벨 후원을 담당하고 있던 직원은 최근 부장으로 승진했어요. 요즘도 사내에서 만나면 종종 그때 얘기를 해요"
한편, 지난 2001년부터 14년간 'KBS 도전! 골든벨'을 후원하고 있는 삼성카드는 지난달 100번째 골든벨 우승자가 탄생한 것을 기념해 역대 100명 우승자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
◆골든벨 출신 직원 4명, 입사 때 가산점은 '제로'
대학 4년 내내 삼성카드로부터 장학금을 받으며 인연을 이어갔지만, 입사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김 대리 또한 일반 지원자들과 똑같이 '취업전쟁'을 치룬 뒤 삼성카드 직원이 될 수 있었다.
"삼성카드가 골든벨 우승자를 후원,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입사 제안을 한 것은 맞지만 특별한 가산점은 없었어요. 다른 지원자들과 똑같이 SSAT와 면접절차를 거쳐야 했죠. 골든벨 출신임을 어필하니 면접 때 반가워 해주신 기억은 나요"
이런 과정을 통해 현재 김 대리는 삼성카드 가맹점총괄지원팀에서 '플레이스S' 등과 같은 지역특화 가맹점 혜택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벌써 입사 7년차에 접어든 그는 입사 때를 돌아보며 골든벨 출신이 마냥 좋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남들보다 특별한 사람일 것이라는 기대가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하지만 골든벨 우승부터 후원기업인 삼성카드와의 계속된 인연은 행운이었다고 말을 보탰다.
"'골들벨' 출신이라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또 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던 적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또 인생에 있어 흔치 않은 추억을 가졌고 무엇보다 삼성카드로부터 후원을 받은 것이 기회가 돼 입사까지 이어졌으니 저에게 정말 골든벨이 행운이었던 셈이죠."